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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넘친 평창스니커즈, 형만한 아우될까

사전예약 물량 1/4만 찾아가…"롱패딩처럼 '뒷심' 기대"
안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평창롱패딩 만큼 '대란'이 예견됐던 평창스니커즈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주문 받은 사전예약 물량 20만 켤레 중 사전예약자가 실제 찾아간 물량은 5만족으로 집계됐다. 이에 롯데 측은 비예약 고객에도 판매를 오픈해 물량 소진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백화점과 아울렛 전점에서 평창스니커즈 일반 고객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자중 실제 구매하지 않은 '노쇼' 고객이 많아 일반 방문 고객에게도 판매를 병행하기로 결정한 것.

앞서 롯데는 평창스니커즈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7일 사전 예약을 받았다. 평창롱패딩이 한정된 수량으로 '밤샘 대기행렬' 등 대란을 빚은 만큼 사전 파악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사전 예약을 희망하면서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4배 늘어난 20만족으로 마감했다. 평창스니커즈가 평창롱패딩 '2탄' 격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견된 이유다.

하지만 막상 판매가 시작된 이후 2주 동안(5일~18일) 사전 예약자가 찾아간 물량은 5만족에 그쳤다.

롯데 측은 사전 예약 이후 판매 개시에 대한 공지와 안내가 미흡했던 탓으로 분석했다. 판매 개시 이후 사전예약자 일부에게만 문자 안내가 갔고, 수령 가능한 매장 역시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평창롱패딩의 인기를 평창스니커즈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창롱패딩의 경우 올해 롱패딩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데다 3만장만 한정 생산해 희소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디자인의 중저가 운동화가 이미 많은데다 롱패딩에 비해 물량이 7배 정도 많아 올핌픽 한정 굿즈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평창롱패딩이 '클론룩'(같은 옷차림)을 만들어낸데 대한 피로감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스니커즈는 일반 판매가 시작된 19일 부터 2만족이 더 소진, 현재까지 총 7만족이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추가 생산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20만족 전량 입고를 마무리한다. '완판' 실패시 물량을 직접 기획, 제작하는 롯데백화점 입장에서는 재고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당초 약속했던 물량은 모두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초기에 판매가 조금 부진하긴 했지만 앞으로 신학기도 있고 하니까 추가 수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평창롱패딩이 판매 초기에 큰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탄력을 받은 것처럼 스니커즈도 SNS상에서 서서히 인기가 올라오는 만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좌)평창 백팩, (우)롯데백화점 인스타그램 캡처사진

한편 오는 3월 출시가 점쳐졌던 '평창백팩' 역시 지난 주말 판매를 개시했다. 평창백팩이 '평창템'(평창 아이템) 3탄으로 불리며 출시 시기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을 볼 때 비교적 조용한 시작이다. 앞서 출시된 롱패딩과 스니커즈가 대대적인 홍보를 거쳤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22일 오후 현재 평창백팩은 인스타그램 등 일부 SNS에서만 홍보글을 찾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 부터 일부 오프라인 공식스토어와 온라인 공식스토어를 통해 백팩(6만원) 판매를 시작했다"며 "수량이 많지 않아 전폭적인 홍보는 기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안지혜 기자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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