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오픈마켓 위상 넘보는 포털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포털사의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쇼핑 영향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네이버의 지난해 3분기 검색 광고와 쇼핑 검색 광고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18.7% 증가한 548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네이버쇼핑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6933억 원에 달한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비등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네이버는 2013년 선보인 오픈마켓 '샵N' 서비스를 기존 업체들의 반발로 1년만에 접은 후 플랫폼 역할에 집중해왔다. 쇼핑윈도를 통해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아온 것. 현재 쇼핑윈도에는 백화점, 아울렛을 비롯해 해외 직구 사업자, 지역 옷가게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자가 입점돼있다. 수익모델은 광고와 검색 등으로 구성된다. 직접적인 매출원인 입점 수수료를 없앤 대신 부수적인 수입원을 찾은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이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쇼핑몰의 입점 업체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스토어팜과 쇼핑윈도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면서 쇼핑 콘텐츠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오는 2월 1일부터는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상품을 관리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스토어팜'의 기능들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스마트스토어'로 개편한다. 판매자들이 단순히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한 기능과 방대한 데이터들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

네이버는 판매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오프라인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서울과 부산에 설립한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창업, 사업 운영에 대한 교육 및 시설, 공간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광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해 지역 판매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는 판매자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3년간 2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쇼핑 사업 확장 나선 카카오, '카카오톡' 강점 활용

네이버가 검색의 이점을 살렸다면, 카카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이달 3일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핫딜'을 없애고 '톡스토어'를 강화했다. '핫딜'은 오픈마켓의 특가 상품을 연계한 서비스로 카카오는 이를 다음쇼핑을 통해서만 제공하는 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카카오는 유명브랜드나 중소 판매자가 카카오 플러스친구 아이디를 개설해 판매할 수 있는 '톡스토어'에 집중할 방침. 톡스토어는 이용자가 원하는 브랜드를 친구로 추가하면, 판매자는 채팅창을 통해 할인 메시지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채팅창 안에서 상품을 주문 결제도 가능하다. 톡스토어는 '소문내면 할인'도 도입했다. 이용자가 다른 채팅창에 사려는 물건 정보를 공유하면 공유 횟수에 따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새로운 커머스 시장을 창출해냈다. 2010년 12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다양한 상품 추천 기능 덕분에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포털사의 쇼핑 플랫폼 강화는 각 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연계한 음성 주문과 맞물려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