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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회장 후보에 김정태 회장 확정…과제도 산적

조정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2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이날 김 회장을 비롯한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과 최범수 전 신한은행장 등 후보 3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추가 심층면접 및 질의응답을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정한 면접기준인 기업가정신, 글로벌 마인드 등 비즈니스 통찰력(Business Acumen), 비전 및 네트워크 등 인력과 조직에 대한 통찰력(People & Organization Acumen) 등에 대해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한 뒤 심층비교우위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향후 3년간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향후 지배구조 개선 관련한 감독당국의 방침과 지도를 적극 수용하고 절차나 기준 등을 더 연구 보완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더불어 최고경영자 승계계획 및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경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으며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실적·체질개선 순항, 3연임 성공요인

김정태 회장 임기 동안 하나금융지주의 실적과 체질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하나금융의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이 연임해 성공해 두번째 임기에 나선 2015년 9,542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순항하면서 2016년 초 2만원 대에 그쳤던 주가도 5만원 대로 올라섰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을 성사시켰고 지난 2016년에는 전산 통합도 완료했다.

지주의 모든 인적·물적 IT인프라를 통합한 그룹 통합데이터센터도 청라에 구축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매영업 중심의 하나은행과 기업금융에 특화된 외환은행을 합쳐 하나금융의 체질을 개선한 것은 김 회장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과제도 김회장 몫

이번 회장후보 추천 과정에서 김 회장은 금융당국과 큰 갈등을 빚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직접 나서 김 회장의 연임 시도를 “셀프 연임”이라고 비판했으며 금감원은 하나은행 노조가 제기한 의혹들을 문제 삼아 회추위 절차를 미룰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 회추위 절차 개시를 코앞에 둔 지난해 말,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문제삼으며 검사에 나선다고 밝혀 ‘관치금융’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가 “민간 금융지주의 인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자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대해선 검사를 연기하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김 회장이 결국 연임에 성공했지만 일일이 규제를 받는 은행산업에서 이같은 당국과의 갈등 양상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배구조와 관련해 예정된 금감원의 검사 외에도 김 회장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는 숱하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박근혜 정권 당시 창조경제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하나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찰도 최순실 측 인사인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특혜승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수사로 인해 금융위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지분인수에도 제동이 걸렸다.

노조의 반발도 국복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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