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②]아파트, 주택에 설치하는 미니태양광…비용과 절차는?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경민 기자]
[앵커멘트]
전기요금 절감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설치 절차나 비용 등에 대해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 1부 박경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미니태양광 발전소, 월 1만원 정도 전기요금을 아낀다고 하면 꽤 매력적인데요, 신청 절차나 설치 방법이 어렵지는 않나요?

250W 기준 미니태양광 설비 가격은 보통 6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조금씩 보조금이 다르지만 개인 부담금은 보통 10~20만원 수준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구청 지원금이 따로 있어서 개인 부담금은 10만원 선으로 가장 적습니다. 인천, 경기 등 나머지 지자체도 대부분 20만원 내외만 투자하면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월 1만원씩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가정하면 20만원을 들였다고 해도 최대 2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셈입니다.

신청 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각 지자체에서 지정한 업체에 제품 설치 신청을 한 뒤 각 지자체 보조금 액수를 제외한 실부담 설치비용만 지불하면 됩니다.

태양광 설비와 연결된 전원코드를 집안 콘센트에 꼽기만 하면 바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 수명은 보통 20년 이상이고, 설치가 간편하기 때문에 이사를 갈때 가져가도 문제가 없습니다.

[질문2]
베란다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데 약간의 제약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일조량이 적은 저층부나 남향을 제외한 다른 곳은 발전시간이 적어 미니 태양광을 설치해도 효과를 보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또 다른 걸림돌은 아파트 관리소나 타 입주자와 소통입니다.

옥상이나 베란다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설비는 부대시설로 분류돼 있어 입주자 대표나 관리소장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설치를 못하게 하는 경우 개인이 설치를 강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시죠.

[박하영 변호사/ 법무법인 열린사람들
"공동주택이란게 여러 개인별로 점유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전체 입주자들하고의 관계에서 영향이 있습니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주택외관을, 특정 몇몇 가구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주택 미관을 훼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입주자 대표회의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물론 아파트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해서 공용부분인 아파트 옥상에 설치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

서울 동대문구의 홍릉동부아파트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한 우수사례로 꼽힙니다.

업체 선정 단계부터 예상되는 주민 민원을 고려해 제안서를 받았고,
동일한 위치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미니태양광 설치의 큰 애로점으로 꼽히는 미관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일조량이 안 좋은 저층은 옥상에 태양광설비를 배치하고 스테인레스 관을 통해 전선을 끌고 내려와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질문3]
미니태양광 설치와 다르게 태양광 대여사업은 신청 조건이 정해져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조건이 있나요?

일반 주택용 태양광 대여사업의 경우 대여기간 7년에 월 대여료는 4만 5,000원 수준입니다.

태양광 대여사업으로 인한 혜택을 보기 위해선 월 전기요금이 최소한 4만 5,000원은 넘어야 합니다.

주택용 태양광대여사업의 경우 최근 1년간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300kWh 이상인 가정만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 겁니다.

예를 들어 일반 주택에서 550kWh의 전기를 사용했을 때 예상 전기요금은 약 12만원입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으로 250kWh를 줄이면 예상 전기료는 약 4만 4,000원까지 내려갑니다.

태양광 대여료 4만 5,000원을 포함시켜도 월 3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공동주택, 즉 아파트의 경우에도 태양광 대여사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여료는 kW당 최대 1만 8,000원 수준으로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공용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고 사후 유지보수까지 태양광 대여업체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