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불공정거래 혐의계좌 찾기 20일 단축" AI로 진화하는 시장감시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를 찾아내는 기간이 20일 단축된다. 거래소는 시장감시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기존 혐의 종목을 걸러내던 것에서 혐의 계좌를 적출해내는 '족집게 시장감시 체계'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시스템 개발을 다음달 완료하고, 4월 말 본격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새로운 감시, 심리기능을 다양하게 개발해 불공정거래 혐의 포착부터 적출까지 걸리는 기간을 평균 60일에서 40일까지 20일 단축하겠다”며 “AI를 통해 다양한 신유형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해 행위를 예측하는 사전예방 시장감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신종 불공정거래를 조기 적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가 AI시스템을 활용하면, 불공정행위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간은 기존 1개월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혐의계좌를 적출하는 기간은 기존 5일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다만, 시감위 임직원들은 AI를 통해 적출해낸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의 '혐의 요인'을 추적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를 적출하는 시간은 혁신적으로 줄어들지만, 이 계좌가 어떤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AI가 설명하지 않는다”며 “계좌의 혐의를 시감위에서 다시 분석하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하면 이상 호가 및 이상 매매 패턴을 시각화해 볼 수 있다. 기존 거래소는 이상 호가 수치 등을 기존 엑셀파일 등을 일일이 분석했었다.

온라인에 허위 정보를 게시하는 자와 상관성 높은 매매계좌도 적출해낼 수 있다.

이밖에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한다. 이상거래가 특정 지역에서 많은 경우 지도상에 표시된다. 예를 들어 상장 법인이 있는 주변에서 주문이 급증하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통정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더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또 코스닥 시장의 시장감시를 강화한다. 신규 상장했거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 종목에 집중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상장 직전(6개월 내) 내부자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했거나, 상장초기에 주관사, 기관이 시세 조종을 하는지 여부도 들여다본다.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부정거래나 내부자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는지도 확인한다.

상장법인에 내부자거래 예방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올해 100개사에 현장방문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신고 활성화를 위해 1개월 내 최대 1억원의 특별포상제도도 시행한다. 향후 관계기관 수사 결과에 따라 포상금은 최대 2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제재 조치는 금전적 제재 중심으로 전환한다. 그전제재 병과와 약식제재금을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감리 대상도 매매 뿐 아니라, 허수성 호가, 가장 및 통정매매, 위탁자에 대한 손실보전행위 등으로 확대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