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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 얼마까지 보셨어요? 수입차 가격, 고무줄 할인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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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앵커멘트]
7000만원 가량 하는 수입자동차를 1300만원 할인해 준다고 하면 이 차량의 원래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1대는 수입차일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고무줄 가격 구조로 소비자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최종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직장인 박 모씨는 지난해 11월 말 BMW 공식 딜러사인 한독모터스에서 중형 세단 한대를 계약했습니다.

특히, 한독모터스는 1300만원 가량의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값 전액을 미리 완납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BMW 차량 구매 고객 : "(한독모터스에서)미리 선납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바로 계약한 다음날 2천만원을 입금했고, 나머지 잔금은 5일 뒤에 카드결제로 모두 완납을 했죠."]

과도한 할인 경쟁은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 : 2017년식을 마지막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할인을 많이 했었어요. 왜냐하면 빨리 2017년식을 쳐내야 2018년식 판매가 들어가니까...]

비정상적인 할인 판매는 비단 연말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부 모델부터 판매 재개를 시작한 아우디는 이달 평택항의 재고 물량인 2017년식 A7 146대에 대해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재고 물량이긴 하지만 딜러사 할인폭까지 더하면 약 2000만원 가량의 혜택을 볼 수 있어 하루 만에 전량이 판매됐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비수기인 1월부터 적게는 수백원부터 많게는 천만원 넘게 할인된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인 벤츠의 한 딜러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 외에 추가 할인액을 현금을 입금해주는 캐시백까지 해주겠다고 나섭니다.

[메르세데스-벤츠 A사 딜러 : 700만원(할인)이 어떻게 들어가냐 하면 700만원에서 540만원 뺀 나머지 금액이 고객님 통장으로 캐시백 해드리는...]

이같은 할인이 가능한 까닭은 수입차 업계의 독특한 판매 구조 때문입니다.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여러개의 공식 인증 딜러사를 두고 제각기 다른 할인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고가 정책을 유지하는 수입차 가격에 그만큼 거품이 끼어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일부 업체들은 할인폭을 키우는 대신 할부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늘리는 등 눈속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딜러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직접 발품을 팔아도 합리적인 가격인지 찜찜하고, 또 그렇지 못한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차를 구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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