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개정 효과 톡톡히 누리는 택배업계 '즐거운 비명'
황윤주
[앵커멘트]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택배업체들이 배송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특히 올해 설은 김영란법 개정 효과로 선물 물량이 크게 늘면서 택배 업계가 일제히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숨가쁘게 이뤄지는 배송전쟁의 현장을 황윤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택배 상자가 달려나갑니다.
작은 포장 박스부터 과일 상자, 가공식품 등 대부분 설을 앞둔 명절 선물입니다.
예전 같으면 운송물량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자동화 설비덕에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택배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만 오늘 하루 약 5만개의 택배 물량이 각 가정에 배송됩니다.
올해 설 기간에는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부쩍 늘었습니다.
설 명절이 2월 중순에 있어 입학, 졸업 선물이 비슷한 시기에 몰렸고,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선이 10만원으로 올라가면서 선물배송 의뢰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순철 마포신공덕집배점 택배기사:
작년 대비 한 25% 증가한 것 같구요. 증가한 이유는 김영란법 개정과 신학기와 졸업이 겹쳐서 증가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분류를 마친 택배기사들은 짐을 차량에 가득 싣고 배송 장소로 바쁘게 이동합니다.
택배 상자를 켜켜이 쌓고, 건물 안으로 직접 옮기고, 배송장을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집 주인이 없으면 한 켠에 택배를 안전하게 놔두고, 다음 장소로 바삐 움직입니다.
[이기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년에 두 번 설 명절하고 추석 명절하고는 전쟁이라고 택배 기사들이 이야기 하는데요. 거의 점심은 집에서 싸주는 김밥이나 지나가다 빵이나 주전부리 하면서 다니고, 점심 생각은 거의 못 해요.]
택배업체들은 연휴가 끝난 직후에도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2주간 비상 근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황윤줍니다. (hyj@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