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로보글로벌 CEO "4차산업 중 로보틱스 밸류는 양호..안정적 실적 뒷받침"

"로보틱스, 4차산업 핵심업종으로 자리매김"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로보틱스 투자 벤치마크 지수로 유명한 로보글로벌 CEO가 일부 4차산업 관련주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로보틱스는 양호한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제조공정 자동화 흐름을 거치면서 이미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산업간 융합, 확대적용될 수 있는 로보틱스 특성상 향후 4차산업 핵심 업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일 리차드 라이트바운드 로보글로벌 CEO(EU&아시아 부문 대표)는 머니투데이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로보 글로벌은 세계 로봇산업 벤치마크 지수를 최초로 개발한 리서치 전문회사다. '로보틱스와 자동화 테마 전문 지수(ROBO Global Robotics & Automation Index)'가 유명하다. 로봇 산업 전문가들과 금융 전문가들이 협력해 리서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차드 라이트바운드 대표는 "로보틱스ㆍ자동화ㆍ인공지능, 이른바 RAAI 산업은 2035년까지 수 조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산업이 메가트렌드라는 것을 인식하고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한편, 적정한 투자비중을 미리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로보틱스 산업은 이미 우리 일상 속에 들어와있다"며 "병원이나 공장, 가정 등을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라이트바운드 CEO는 산업간 융합을 예로 로보틱스의 강점을 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를 예로 들어, 최근 10년간 외과 수술에는 로보틱스가 적용됐고 인공지능이 질병을 진단하거나 노약자를 자동화 시스템이 지원하는 등 로보틱스 기술발전과 함께 헬스케어 산업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단순 제조공정 자동화를 넘어 의료나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특징을 고려하면 로보틱스가 4차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이미 제조공정 자동화 측면에서는 해당 기술의 상업적 가치가 충분히 검증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면서 일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4차산업 테마주보다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리차드 라이트바운드 CEO는 "대부분 로보틱스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이미 기록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 혁명 관련 여러섹터와 비교해 안정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보글로벌 인덱스(ROBO Global Robotics & Automation Index)의 상승률은 47%에 달했다.
그럼에도 미국 나스닥지수의 PER 24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PER이 160배에 달하는 아마존이나 34배의 알리바바, 90배의 넷플릭스와 확연히 비교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성장산업 투자인만큼 리스크 분산이 필수라고 리차드 라이트바운드 CEO는 덧붙였다.


그는 "로보틱스 성장세는 이제 시작인데, 어떤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해 최종 강자로 자리잡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균등비중 투자로 리스크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로보글로벌 인덱스(ROBO Global Robotics & Automation Index)는 전세계 14개국가, 12개 섹터, 88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균등비중 투자를 내세우며 기존 IT펀드와 다를바 없는 여타 4차산업 지수와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4차산업 실적 비중은 1% 밖에 되지 않는데 대형IT주가 기업매출이나 시총규모를 이유로 펀드 비중을 5%나 차지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다.


라이트바운드 CEO는 "로보틱스와 직접 관련된 매출이 회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들은 '전문 로보틱스 기업'으로 분류해 지수의 2% 비중을 부여하고, 로보틱스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면 1%의 비중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전문기업 20곳과 나머지 60곳을 합쳐 80여개 기업이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균등비중에 따른 분산투자 전략에 따라 로보글로벌 인덱스에는 국내 기업 고영이 포함됐다.


라이트바운드 CEO는 "고영은 3차원 자동화 검사장비 세계 1위기업으로 (대형주가 아닌) 고영이 포함된 사례가 우리 로보글로벌 지수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는 입장을 전했다.


로보글로벌은 현재 1000개의 투자유니버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유니버스를 확대해 기술경쟁력이 높고 시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해 지수를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리차드 라이트바운드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ROBO Global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RAAI(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은 2035년까지 수 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OBO Global은 성장 여력이 매우 넓고, 그 성장속도로 이렇게 빠른 성장산업의 중요성을 매우 초기 단계에서 인지했습니다.


2013년, ROBO Global은 로보틱스 산업을 위한 커버리지팀(coverage team)을 설립했고,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자체적인 세부구분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결국 로보틱스(RAAI)와 관련한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주가지수를 개발했습니다.


ROBO Global은 지속적으로 로보틱스(RAAI)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coverage team은 로보틱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가와 학계전문가들과 활발히 협력하여 리서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팀은 실제 로보틱스 관련 경력이 모두 합쳐 150년이 넘고, 5개의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 집단입니다.


Q.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투자관점을 설명해주십쇼.


로보틱스 산업이 메가트랜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것, 적정한 투자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보틱스(RAAI)는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이 들어왔고, 우리 아이들의 생활에서는 지배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현재 ROBO Index는 88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개 산업과 14개 국가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ROBO Index가 매우 분산되어 있고, 균등비중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로보틱스 분야의 최종 강자가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도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분산투자가 효과적일 것입니다.


Q. 성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로보틱스(RAAI) 성장 동력은 기술 발전, 인구구조 변화, 임금 상승, 안전에 대한 관심 등에서 나옵니다.

직장이든 가정에서든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부분이 좋은 예입니다. 최근 10년 간 로보틱스의 도움을 받는 외과수술,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질병 진단, 노약자를 지원하는 자동화시스템 등이 등장하면서 헬스케어 산업 전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AI가 데이터를 모으고 처리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AI가 처리하는 데이터는 과거 증기ㆍ전기ㆍ인터넷과 같은 미래 사회의 필수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Q. 로보글로벌 지수의 성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로보 글로벌 지수의 성장은 매우 놀랍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무려 47% 상승했습니다. 구성 종목 중 12개는 2배 이상 올랐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겨우 8개에 불과했습니다.

구성 종목의 EPS 성장률 평균적으로 26% 증가하였고, 매출액은 12%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까지는 어떤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할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로보틱스 전문가들 도움을 받아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믿습니다.


Q. 투자자 입장에서 왜 로보틱스와 자동화, 인공지능에 주목해야 하는지요?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특히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4차산업혁명 관련 여러 가지 분야가 있고, 그에 대한 다양한 펀드가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국에 출시된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 중에 로보틱스가 가장 눈에 띄는 이유는 로보틱스 기술의 펀더멘털이 가장 공고하다는 측면입니다. 로보틱스는 4차산업혁명 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전에 이미 제고공정 자동화 측면에서 해당 기술의 상업적 가치가 충분히 검증되었고, 그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로보틱스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적 기반 위에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AI 등)이 융합되면서, 공정자동화 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서비스, 의료, 물류 등)으로 로보틱스 적용범위가 확대되면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측면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 중에 높은 기술 성취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해당 고급기술을 이용하여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알파고'입니다. 기술은 매우 우수하지만, Google이 알파고를 이용하여 현재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알파고' 운영회사 별도로 상장돼 있다면, 높은 기술도 불구하고, 돈을 못 버는 회사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가 하는 데는 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로보틱스의 경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하여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고, 주식투자에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Q.로보글로벌지수 구성의 핵심 요소는 무엇입니까.


ROBO Global Robotics & Automation Index는 일반적인 주가지수처럼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비중대로 배열하는 형태가 아닙니다. 로보틱스 산업에 특화된 지수이기 때문에 지수 구성 방법도 이러한 산업 특성을 잘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핵심은 '진짜' 로보틱스 기업을 선별하고 그 기업들에 더 많은 투자비중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형 IT기업이 있고, 그 회사의 상품이 로보틱스 산업 발전에 중요한 경우, 일반적인 로보틱스 펀드들은 해당 기업의 주식에 큰 비중으로 투자합니다.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그 기업이 진정한 로보틱스 기업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 대형 IT기업의 매출에서 로보틱스 관련 매출은 불과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로보틱스 펀드에서 5~6% 투자하는 것이 맞는가? 그렇게 투자하면, 일반적인 테크(Tech) 펀드와 어떠한 차별성이 있는가?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ROBO Global Index는 로보틱스와 직접 관련된 매출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들을 '로보틱스 전문기업'으로 분류하고 이들 기업(20개 종목 선별)에 각 2%의 비중을 부여합니다. 시가총액이 대형 IT기업에 비해서 크지 않더라도,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로보틱스 기술이 우수하고, 매출의 대부분이 로보틱스 관련이라면, ROBO Global Index에서 2% 비중을 부여받게 됩니다.


매출의 대부분이 로보틱스 산업과 관련하여 발생하지는 않지만, 해당기업의 제품이 로보틱스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그 회사는 1%의 투자비중을 부여 받게 됩니다. 이러한 “진짜” 로보틱스 기업을 찾아, 높은 비중을 배정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진짜” 로보틱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고, 이것이 ROBO Global Index의 높은 수익률의 원동력입니다.


위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하였는데, 대부분의 로보틱스 기업들이 양호한 매출과 이익 실적으로 이미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혁명 관련 여러 분야 중 비교적 양호한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PER이 약 24배 수준인데, 로보틱스 인덱스의 PER도 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반면, Amazon은 PER은 160배에 달하며, Alibaba는 34배, Netflix는 90배가 넘습니다.


Q. 향후 지수 업그레이드, 발전 계획은 어떻습니까.

현재 1000개 이상의 투자 유니버스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로보틱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로보틱스 적용 분야도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대되고 있는 로보틱스 산업을 모두 커버하기에 현재 1000개의 유니버스는 제한적입니다. 지속적으로 투자 유니버스를 확대하여, 기술 경쟁력이 높고, 시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지속적으로 투자 유니버스에 편입하고 이를 토대로 ROBO Global Index를 발전시키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