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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 사상 최대 실적..'알짜' 자회사 군장에너지 덕 톡톡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매출 '쑥'..올해 단가 인상 기대, 매출 청신호
허윤영 기자


<사진=이테크건설>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이테크건설이 자회사 군장에너지(지분율 47.7%)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부터 반영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관련 매출이 본격화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4,657억원, 영업이익 1,45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61.6% 증가한 실적이다. 회사측은 “발전 에너지 부문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 판매 본격화로 매출과 손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REC란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 의무를 채우기 위해 구매하는 증서다.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 사업자들은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해야 한다.

포인트는 각 발전사가 이 의무공급비율을 충족하는 데 있어 자체 발전보다 REC를 군장에너지 등 외부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더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자는 한전자회사들을 비롯한 18개사다. 2016년 3.5%였던 의무공급량 비율도 지난해 4%, 올해 5%, 2023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테크건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군장에너지가 보유한 신규보일러 ‘GE4’의 연간 발급 가능한 REC를 약 100만 REC로 추정했다. 지난해 8월 기준 REC 가격 12만6,000원을 고려하면 약 1,26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의무비율 증가세를 고려하면 REC단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역시 군장에너지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군장에너지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테크건설 입장에서 알짜 회사인 군장에너지의 IPO는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이테크건설의 매출 비중은 건설부문이 75%, 발전에너지 부문이 25%지만 영업이익 구성은 건설부문이 23.2%, 발전에너지 부문이 76.8%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에너지 부분의 수익 기여도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군장에너지 IPO는 예전부터 언급됐던 이야기”라며 “우호적 정책환경과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군장에너지의 기업가치는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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