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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제약사와 같은 날'…패션플랫폼 상장 첫날 주춤

거래량 30만주…동구바이오제약 1/5 수준
허윤영 기자


<사진=한국거래소>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동구바이오제약과 달리 패션플랫폼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심리가 뜨거운 제약회사와 같은 날 상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주가 흐름이다.

13일 신영스팩2호와 합병 상장한 패션플랫폼은 오전 11시 기준 9.77 % 내린 1,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440억원에 형성됐다. 이는 합병 비율(1대 4.05) 기준 시총 484억원을 40억원 가량 하회하고 있는 수치다.

거래량은 현재 40만주를 기록 중이다. 유통가능한 주식수 700만주로 회전율은 약 5.7%다. 통상 상장 첫날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거래량이다. 같은 시각 동구바이오제약 거래량 150만주의 1/5 정도다.

패션플랫폼은 주가수익비율(PER) 9배 안팎(2016년 순이익 기준)에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의류회사 PER이 10배~20배에서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까다로운 스팩 심사를 뚫을 수 있었던 것도 기업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패션플랫폼 관계자는 앞서 “합병비율과 매출 추정 등을 보수적으로 잡은 측면이 있다”며 “길게 보고 추후 유상증자 등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합병비율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자들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상장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건 투자심리가 뜨거운 제약회사와 같은 날 상장을 했고, 스팩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업종의 진입장벽이 낮고, 성장 기대감이 큰 업종이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패션플랫폼은 지난 2009년 프랑스 ‘레노마’로부터 여성복 사업을 양수 받아 설립됐다. 2016년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44.2%를 달성했다.

패션플랫폼 성장의 관건은 30, 40대 여성을 노린 자체 브랜드 ‘보니스팍스’와 20, 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헤라 드레스 코드’가 꼽힌다. 2015년 매출의 12.5%를 차지했던 ‘보니스팍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5.4%까지 확대되면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라드레스코드’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2%다.

박원희 패션플랫폼 대표는 앞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레노마 레이디’를 포함한 3개 브랜드로 20대부터 50대 여성층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직영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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