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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 사드 타격에 매출 2조 무너져…中 법인만 역신장

유지승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합산 기준 매출 1조 9426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8.6% 줄었고, 영업이익은 49.5% 감소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법인 실적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한국 법인은 5년만의 매출 성장에 성공했고,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은 호실적을 올리며 성장을 지속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한국 법인은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동반 호조로 2016년 대비 매출이 2.9%, 영업이익이 5.0% 각각 성장했다. 지난해 2300만봉을 판매하며 제과업계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꼬북칩'을 비롯해 '오징어땅콩', '무뚝뚝 감자칩' 등 스낵류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 법인은 현지화 기준 33.2% 역신장했다. 3분기에는 시장 내 유통 재고 해소와 생산량 회복 등을 통해 2분기 대비 매출 104% 성장,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선전했으나 4분기에는 춘절의 역기저효과가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오리온은 지난해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경소상(중간상인)과 매장의 제품 재고일수를 낮춰 신선도를 높이는 한편, 건강한 영업조직 구축, 물류부문 신설 등 업무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꼬북칩을 론칭하고 20여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이 13.3% 성장했다. 파이부문에서는 ‘초코파이’가 18%, 스낵에서는 '투니스'와 '오스타'가 각각 39%, 3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고래밥, 카스타드도 판매호조를 보이는 등 파이·스낵·비스킷의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법인 역시 주력제품인 초코파이의 지속적 판매 증가로 매출이 13.5% 성장했다. 향후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뜨베리 주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매출 및 유통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개봉작 '택시운전사'가 12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쇼박스는 수익중심 경영을 지속하고 해외협력사업 역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7년은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한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이 함께 성장하고, 중국 법인은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며 도약의 발판을 다졌던 한 해였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 정상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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