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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공백 사태에 롯데케미칼 대규모 투자 '올스톱' 되나

황윤주 기자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13일 국정농단 재판 1심에서 뇌물공여혐의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은 후 호송차에 올라타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황윤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롯데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외 투자 건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검토 중인 투자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1년 신 회장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면서 가시화됐다.

투자 규모만 약 4조 원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의 화학단지가 완공되면 롯데케미칼은 세계 7번째 에틸렌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진전이 없었지만, 롯데케미칼이 부지 매입에 성공하고 지난해 프로젝트 설계용역을 발주하면서 사업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프로젝트는 검토 단계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임원들이 추후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됐지만 계획된 사업을 진행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의사결정 구조 상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백화점 점포 개설하는 것도 회장이 결정하는 구조다”며 “신 회장 구속으로 사업 대부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롯데케미칼이 얼마전까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현대오일뱅크 NCC 합작사 설립도 불투명해졌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한국석유화학협회 신년회에서 현대오일뱅크와 합작사 설립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대오일뱅크에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이 역시 신 회장의 구속으로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황윤주 기자 (hy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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