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멈출줄 모르는 집값 상승세…설 연휴 이후 향방은?

전문가들 "집값 상승세 꺾이지 않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집값 담합도 곧 사라질 것"
김혜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설 연휴 이후 집값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 집값은 3.51%, 서울 집값은 7.63% 상승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에도 집값이 잡하기는커녕 오히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강남 재건축 시장 규제와 양도세 중과 등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단기간엔 집값 상승세가 꺾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센터장은 "집주인들이 호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설 이후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맞지만 시장에 매물이 안 나오고 있다"면서 "다주택자들이 양도차익이 큰 것을 제일 마지막에 비과세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급등 지역의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하방 압력이 있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강남권 재건축, 투자 유망한 지역과 상품은 상대적으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이에 대한 피로감으로 현재와 같은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원갑 위원은 "현재 매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고점에 거래가 되는 것은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해 기존 매매 시장으로 뛰어든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집값이 급등한 상태에서 가격이 빠지지 않고 횡보하는 '고원현상'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센터장 역시 "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했고, 정부의 정책 규제와 금리인상,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상승 현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일부 지역의 가격 담합은 장기간 이어지기 힘들 것이란 견해가 많다.

지난 2005~2006년 역시 일부 지역의 부녀회를 중심으로 가격 담합이 성행했지만 이 같은 현상은 오래 유지되지 못 했다.

박원갑 위원은 "가격담합은 집값 상승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자존심 경쟁 등으로 집주인들이 가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런 담합이 단기간엔 가격을 떠받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 있어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함영진 센터장은 "가격담합은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단기간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이라며 "하지만 이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고, 봄 분양 물량 등으로 수요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가격 담합이 지속될 경우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실거래 가격을 살펴보고, 아파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