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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통큰 인센티브 제시한 블루홀, 워라밸 말하는 넷마블

조은아 기자

넷마블 NTP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사진제공=넷마블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지난해 게임 업계는 열악한 노동 환경과 관련해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게임 회사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대형 게임 업체들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블루홀과 넷마블이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한 당근을 들고 나왔다.

글로벌 흥행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이며 지난 한 해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군 블루홀은 설 명절을 앞두고 통 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따라 1인당 평균 1,000만원 수준의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블루홀의 인센티브는 본사와 자회사 전 구성원들에게 공통 지급되는 특별 격려금 400만원에 재직연한과 기여도에 따라 월급여 기준 150%에서 최대 200%의 인센티브를 더해 구성된다. 블루홀 자회사로는 엔매스엔터테인먼트, 펍지, 블루홀피닉스, 블루홀스콜 등이 있으며, 전체 임직원 수는 약 800명 수준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개발의 주역인 자회사 펍지엔 개발 인센티브가 별도 지급된다. 국내 게임 업계에 상징적인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준 구성원들과 어떻게 경제적 보상을 나눌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다"며 "이번 특별 인센티브는 수고한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새롭게 동기부여하는 한편, 성과를 구성원 모두가 공유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홀이 '인센티브'라는 당근을 제시했다면, 넷마블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넷마블은 제4회 NTP행사에서 일하는 문화 개선을 위해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때 넷마블은 스스로 고강도 근무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지나치게 잦은 야근과 높은 업무강도로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게임 업계 특성상 개발자의 역량과 고강도 근무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조직 문화를 돌아봐야할 때에 직면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이 넷마블은 올해 NTP에서 줄곧 일하는 문화의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워라밸'을 제고하겠다"며 "5시간 코어 타임만 준수하면 나머지 시간은 총 근무시간에서 직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직원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 이에 따라 당장 사업에 지장이 있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해 17종의 신규 라인업을 예정했지만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 5종만 출시했다.

변화무쌍한 게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내 게임업계는 작원들의 고강도 근무에 많이 의존했다. '크런치 모드'로 불리는 고강도 근무는 지금의 국내 게임 업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채찍질은 달리는 말을 지치게 하고 결국 뒤로 밀려나게 한다. 중국 회사들의 공세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일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기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블루홀의 통 큰 인센티브와 넷마블의 '워라밸' 카드가 국내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근무 문화가 자리를 잡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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