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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체제' 흔들리나…신동주 반격 채비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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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MTN 유지승 기자]

<사진 왼쪽부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앵커멘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수감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에 밀려났던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 틈을 타 반격 채비에 나섰는데요. 신동빈 회장의 재판이 항소를 통해 길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경영 차질은 물론, 경영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지승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기사내용]
앵커1> 유 기자,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었는데요. 이번 재판 결과로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수감된 직후 신동빈 회장의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공식 입장 자료를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롯데 대표가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즉시 사임 또는 해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밀려났던 신 전 부회장이 다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일본 광윤사는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 회사인데요.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경영진 문제에 엄격한 일본에서는 경영진이 실형을 받으면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수순을 밟는데요. 이 때문에 일본롯데홀딩스가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앵커2> 당장 호텔롯데 상장 일정에 제동이 걸릴 것 같은데요,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겠네요.


기자> 네. 신동빈 회장의 실형 선고로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당분간 호텔롯데 상장 작업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10조원이 넘는 해외 투자건에 대한 사업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 롯데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오후 임시 사장단 회의를 열고,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키로 했습니다.

롯데 계열사 4개 부문의 부회장들을 주축으로 주요 현안들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3> 법원이 신동빈 회장에 대해 면세점 특허 재승인을 받기 위해 뇌물을 건넨 점을 유죄로 판단하면서, 관세청도 특허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현실적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선 사업권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관세법상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을 경우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없을 경우 취소를 하지 못한다는 규정도 있어 판단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업계 안팎에선 관세청이 특허 취소를 할 자격이 있냐는 의견도 제기되는데요.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관세청의 각종 특허 입찰 비리가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관세청이 평가 점수를 조작해 롯데면세점의 점수를 줄이고 다른 업체를 올리면서 롯데가 불합리하게 탈락한 사실도 드러났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롯데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 특허권 취소는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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