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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 철강주 영향 제한적?

포스코·현대제철, 미국 수출비중 3~4% 수준...'강관업체'는 영향 클수도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폭탄'이 국내 철강주에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제품이 다양화 된 가운데 미국 수출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영향이 큰 강관 부문은 업체별 대응에 따라 영향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스팟 코멘트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POSCO)의 철강제품 판매에서 미국향 수출 비중은 3%, 현대제철의 경우 4%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미국의 자국 철강산업 보호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철강제품의 수출지역 다변화 등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53% 이상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경우 미국향 수출 자체를 장담하기 힘든 수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들은 이미 2016년 8월 주요 제품들에 대한 미국의 고관세 부과 이후 미국향 수출 비중을 줄여왔기에 추가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7년 강관 외 제품의 미국향 수출은 생산량의 2.3% 수준으로 낮다"며, "최악의 경우 미국향 수출이 불가능해진다 하더라도 내수판매 확대 및 미국 외 수출 증가로 일정부문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수출비중이 큰 '강관'을 주업으로 하는 철강업체의 경우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아제강의 경우 회사 측이 미국 현지생산을 늘리는 등의 유연한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강관의 경우 미국향 수출은 생산량의 35.8%로 미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최종안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향은 강관사별로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경우 타 강관사 대비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그 이유는 이미 타 강관사 대비 현저하게 낮은 관세율을 차등 적용 받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설비(연산 15만톤)를 보유하고 있어 무역규제 강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큰 한국 강관업체들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 센티멘트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 익스포저 수준에 따른 차별적 영향이 예상되는 한편, 해당 이슈에 대한 최종 결정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앞서 백 연구원은 지난 12일 세아제강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관세 부과 시 미국업체들의 가격 인상 대응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 훼손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만약 고강도 조치로 인해 강관 수출이 흔들리더라도 수요가 부진했던 2015~2016년 실적과 유사할 것으로 보여 ROE 4% 내외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기에 PBR 0.4배는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연구원은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리스크만큼이나 펀더멘탈에 기인한 상방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세아제강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일 "트럼프의 관련 조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전제 하에 "현재 주가는 PBR 0.4배 수준으로 2018년 예상 ROE 6.4%를 감안하면 저평가"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세아제강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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