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도약 원년"… 신원, '6대 핵심 사업' 비전 발표

신원 홈페이지 캡처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섬유의류 판매기업 신원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고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전문 인력 영입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패션 부문은 가장 큰 폭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사업부에 소속돼 있던 기획부서(디자인실)를 영업과 분리해 독립부서로 운영한다. 이는 1990년 내수 패션 사업 론칭 때부터 유지해 오던 영업 중심의 사업부 체제를 완전히 탈바꿈 하는 것으로, 개별 부서의 전문성은 강화하고 각각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본부 체제로 변화하며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는 것은 물론, 남성복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용찬 상무를 남성복 총괄 본부장으로 새롭게 영입할 예정이다. 김용찬 상무는 1994년 LG패션에 입사해 마에스트로, 헤지스, 닥스를 거쳐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헨리코튼, 시리즈, 존바바토스 3개 브랜드의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우성 I&C에서 남성복 본과 본 g-플로어 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와 함께 수익 극대화와 중장기 사업 역량 확장을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 비전을 발표했다.

◇남성복 1위 브랜드 유지를 위한 新 전략 수립

남성복 '지이크'는 백화점 1위 브랜드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 원단을 활용한 익스클루시브 상품 개발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협업을 추진한다.

자사몰 전용 제품 생산을 통한 온라인 매출 증대도 계획중이다. 지이크는 22년간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전체 매장 중 20억원대 매출 매장 10개, 10억원대 매출 매장 30개를 운영하는 남성복 베스트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가성비와 감성비를 겸비한 상품기획을 강화하고 브랜드 볼륨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 강점이었던 수트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캐주얼 강화를 통해 온, 오프라인 신규유통 개발 및 확장을 추진한다.

◇최초의 한중 합작 신규 남성복 브랜드 MARK M(마크엠) 집중 육성

중국 진잉그룹과 합작으로 2017년에 론칭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은 남경 신가구백화점을 시작으로 상해, 남경, 항주 등 6개 도시 주요 백화점에 8개점을 운영 중이다.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점차 축소하고 있는 다른 진출 브랜드들과 달리 마크엠은 매월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태생부터 중국에 특화한 중국 현지 브랜드로 론칭을 했다는 점이 차별화 전략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마크엠을 중국 내셔널 브랜드를 뛰어넘는 볼륨 브랜드로 집중 육성, 올해 말까지 중국 주요 상권에 40개 유통망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신원과 진잉그룹은 마크엠을 시작으로 합작법인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전면 리론칭 브랜드 '비키' 백화점 유통 강화

최근 컨템포러리 감성으로 리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비키는 올 봄여름 시즌 개편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AK 분당점, 현대 백화점 등을 포함한 13개점 입점을 확정했다. 가을겨울 시즌에는 10개점 이상의 추가 입점을 추진 중이다.

비키는 이번 리론칭을 통해 동종업계 내에서 입지를 다진 톰보이, 보브 등의 영캐릭터 강자 브랜드들과 경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헤리티지 브랜드 '베스띠벨리' 대리점 사업 집중

론칭 28년차를 맞은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는 대리점 유통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상품력 강화와 유통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기존의 대리점 중심 브랜드가 전개하지 못한 고급 상품을 제안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구축할 예정이다.

또 영업의 역량을 대리점에 집중해 볼륨 브랜드로 한층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대리점 매출을 70%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매출을 700억원대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다.

◇유통망의 새로운 강자, '온라인 사업' 강화

신원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은 가격 메리트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성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오프라인보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쌍방향 소통을 통한 고객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진정한 '옴니채널'을 구현하기 위해 O2O(오프라인 기반 온라인) 서비스를 넘어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로 도약할 예정이다.

◇수출 부문 니트 사업 집중 육성

신원 수출 부문에서 '니트 사업'은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원은 니트 사업의 계속된 발전을 위해 R&D 팀의 규모를 대폭 확장 중이며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제품 디자인 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신규 바이어 창출은 물론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확대를 통해 니트 사업 매출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해외법인에는 자동화 기계 도입을 늘려 주문, 수주부터 제품 출고까지 전라인 IT화를 추진중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안지혜 기자 (whys@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