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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포털이 배달대행 시장 공략에 공격적인 이유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직접 투자를 통해 물류 시장에서도 지분을 확보하려는 대형 인터넷 기업들의 행보가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이륜차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인터넷 회사들의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메쉬코리아에 341억 원을 투자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메쉬코리아 지분율은 25.3%로 2대 주주에 해당한다. 메쉬코리아는 국내 레스토랑과 먹거리 업체 등을 위해 오토바이 기반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곳으로 물류 차량 배차 스케줄과 배송 경로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인 'TMS'를 개발했다.

카카오는 2월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배송 스타트업 원더스에 세번째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10억원을 투자한 데 이번에 추가로 5억원을 투자했다. 원더스는 서울 전역에 걸쳐 5천원 단일가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 픽업을 예약하고, 도착 가능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온디맨드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B2B 중심 퀵서비스를 넘어 C2C로 확장할 방침이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가 3차 투자까지 진행한 스타트업은 원더스가 처음"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앞으로도 계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륜차 물류 시장은 메쉬코리아, 원더스, 바로고, 고고밴코리아 등 스타트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주먹구구식이던 기존 배달 대행 시장을 IT를 활용해 배차 효율을 높이고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혁신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지역별 자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B2B 사업 파트너 수를 늘리면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륜차 물류 스타트업의 성장은 주문·결제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있다. 주문·결제 사업에 뛰어드는 인터넷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배달하는 물류업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 문제는 급증하는 수요와 달리 필요한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륜차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배달대행업은 배달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의 이유로 늘 인력난에 시달렸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최저 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중소상공인들이 자체적으로 배달원을 고용하기 더욱 어려워지자 배달대행 전문 업체들이 더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륜차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인터넷 기업들의 투자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같은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인공지능 스피커에 주문·결제 기능 연동 계획을 밝힌 상태. PC·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통한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쇼핑이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음식배달을 시키는 형태를 구상하는 것이다.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인터넷 기업들 입장에선 자체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전략적으로 필요해진 셈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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