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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위기의 '알뜰폰', 이름 바꾸면 분위기 반전될까?

이명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알뜰폰 업계가 알뜰폰이라는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알뜰폰은 지난 6년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지금은 '저렴한 가격'이 오히려 짐으로도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알뜰폰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알뜰폰 업계에선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위해서는 명칭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관련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알뜰폰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가 잘못 박혀있다"면서 "알뜰하다는 의미, 합리적인 소비 개념보다는 그냥 저가, 싸구려라는 인식이 많다"고 토로했다.

'폰'이라는 말이 붙다보니 오해하는 고객들도 많다는 지적이다. 알뜰폰은 단말기에 관계없이 이동통신사 상품과 혜택은 동일하면서 요금은 싼게 특징이지만 실제로는 알뜰폰을 스마트폰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업계에선 '알뜰폰' 대신 '알뜰통신'을 사용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이라는 이름을 오래 사용했고 하나의 명사로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없애면 혼란이 올 수 있다"며 "폰이 아니고 통신이 적합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알뜰통신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므로 통신시장에 국한하는 게 아니라 비통신시장, 서비스 확장성 등을 고려해 이름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알뜰폰 업계 2위인 SK텔링크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지난해 '알뜰폰'을 뺀 'SK 7모바일'을 새로운 브랜드로 정했다.

그러나 명칭 변경에 대해 관련 업계의 입장이 하나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름을 바꿔야할지, 지금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지 등 업체간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명칭을 바꾼다고 당장 상황이 나아지는 건 아니지만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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