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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수소 사회의 마중물 수소전기차…리더십 놓치지 말아야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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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앵커) 권순우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권 기자, 수소라는 에너지 자체가 매우 낯섭니다. 수소폭탄이 생각이 나서 겁이 나기도 하고요. 왜 수소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기자)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난방을 하는데 쓰는 에너지는 대부분 화석 에너지입니다. 화석 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파리기후 협약을 통해 감축을 하기로 했습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수소가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자연의 힘을 에너지원으로 하기 때문에 발전량과 시기를 조정하기가 힘듭니다. 또 지역별, 계절별로 전략의 생산량 변동이 큽니다.

수소는 산소와 만나 물과 전기를 생산합니다. 생산량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고 운반, 저장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수소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예산은 한정돼 있으니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데 수소전기차 충전소에 예산을 투입하는게 맞을까요?

기자)수소차냐 전기차냐 논쟁은 꽤 오랫동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쟁을 자동차 산업의 문제로 한정해서 보면 안됩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는 3020 에너지 전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힘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는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을 생산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계절별, 지역별로 생산 편차도 큽니다. 태양광이 좋으냐 수소가 좋으냐로 다투기 보다는 수소가 신재생 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수요보다 많이 생산될 때는 전기로 수소를 만들었다가 적게 생산될 때는 수소로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대규모 풍력 단지에서 발생하는 잉여전략으로 수소를 만드는 P2G(power to gas) 플랜트를 40여개 가동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신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인 중동, 호주, 남미 등에서 수소를 만들어 수입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소가 하나의 에너지로 시장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도 필요하고, 충분한 수요가 확보돼야 합니다. 수소전기차가 보급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수소연료를 사용하게 되고 수소 연료를 운송, 저장, 충전하는 시설도 확산이 될 수 있습니다.

뭐가 먼저냐보다는 각 국가의 상황에 맞게 화석 연료를 어떤 에너지로 대체를 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가 보급되기에 적합한 환경인가요?

기자)수소는 쉽게 날아가는 가벼운 기체이기 때문에 운송과 저장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국토가 넓지 않기 때문에 수소를 운송하는 비용이 적게 듭니다.

또 우리나라는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가 이미 3곳이나 있습니다. 석유화학 공정을 거치면 부산물로 수소가 생산됩니다. 이 규모가 연간 190만톤에 달합니다.

이 시설에서 별도의 추가 시설 투자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수소가 약 40만톤입니다. 이 정도면 수소전기차 200만대가 연간 주행할 수 있습니다.

수소를 만드는 방식은 물을 전기분해하거나 화석에너지를 전환해서 얻는 방식이 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문제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초기 비용 없이 수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수소가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수소를 전기로 바꾸는 연료전지 때문입니다. 연료 전지 중에서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는 매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이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작고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강해야 합니다.

향후 수소는 자동차뿐 아니라 대규모 발전 설비나 에너지 저장을 위한 시설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본이 되는 연료 전지 기술입니다. 우리나라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개발했고, 이번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세계 수소위원회 회장도 우리나라 현대차가 맡고 있습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충전소 등 각종 수소 관련 인프라를 설치하고 사람들에게 수소 에너지에 대해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고민을 하기 보다는 실행을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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