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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내림세…집값 하락 신호탄되나?

입주물량 증가·비수기 영향 전세값 하락 반전, 서울은 공급 적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듯
김혜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집값 하락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02% 하락해 지난 2014년 6월 이후 3년 8개월(193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셋값이 꺾인 건 수도권 택지지구의 입주물량이 늘어난 데다 설 연휴 등 비수기를 맞아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북권에 비해 강남권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0.14%)·서초(-0.21%)·강남(-0.13%)·강동구(-0.08%)는 일제히 전셋값이 내렸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물건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콧대 높았던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추세 전환이 이뤄진다면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봄 이사철도 남아있는 데다 재건축 이주 수요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전셋값이 안정됐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최근들어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재계약 시점에 집주인들이 오른 집값에 상응하는 전셋값을 받기 위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수도권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셋값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봄 이사철을 앞둔 전세 수요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서울 송파와 강동구, 위례와 하남 등의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하향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재건축 이주 수요의 30~40% 가량이 서울로 몰린다고 해도 나머지는 대체로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 등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전세물량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셋값이 다시 폭등하는 상황은 발생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 역시 "서울의 경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셋값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이 확연하다"면서 "계절적 성수기, 이사수요 내지는 일부지역의 이주수요를 제외하고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셋값 하향 안정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함 센터장은 "전셋값 하락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공급 과잉현상이 느껴져야 하는데 서울 지역의 경우 공급이 많지 않다"면서 "전셋값 하향 안정에도 서울 등 수도권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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