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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줄줄이 정비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줄줄이 차기 회장과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손을 떼고 있다. 앞으로 당국이 법 개정을 통해 금융사 경영진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압박 강도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용병 지주 회장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1일 정기 이사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오는 3월 22일 열릴 주주총회 이후 지주 회장의 사추위 배제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지주 관계자는 "조만간 사추위 멤버 2명이 퇴임할 예정으로 새 멤버가 꾸려진 이후 논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현재 사추위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명단에 올라있으며, 지주는 회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군에 현직 회장이 포함되면 회추위 과정에서 회장을 배제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회장 연임 이슈가 부각된 KB금융, 하나금융 등과 상황이 다르며, 조 회장의 경우 유효경쟁을 통해 선출된 만큼 지배구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지주들이 줄줄이 당국 압박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있어 이사회 내에서도 동참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린 하나금융과 KB금융은 당국 요구를 수용해 회장을 사추위와 회추위에서 배제했다. 최근에는 DGB금융지주이 동참해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또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다.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JB금융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김한 지주 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임추위에서 빠지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다음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BNK금융도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내부 규정을 변경해 회추위에서 김 회장을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상시 감시팀을 꾸려 지주회사의 지배구조 점검을 보다 강화하는데 검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 CEO 승계 과정은 물론 내부 통제 체제와 임직원 보상 체계 등의 적정성을 꼼꼼히 따지기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파악될 경우 금융사에 시정 및 개선을 권고하고 필요한 경우 업무 협약을 체결해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내부 통제, 리스크 관리 수준이 낮다면 종합 검사를 시행하고, 소비자 피해가 우려될 경우에는 해당 기관과 경영진에 직접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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