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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외이사 교체 본격화...親정부 사외이사 영입 바람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달 집중된 가운데 대거 교체를 앞둔 사외이사 자리가 친정부 인사로 채워질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이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돼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일제히 사외이사를 교체한다. 사외이사들의 임기 만료 시기가 몰려있어 금융사들은 최근 최종 후보 추천을 조율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1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후보 8명을 추천했다. 5명은 재선임하고 3명을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신규 선임 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재일동포인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과 최경록 CYS 대표,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등 3명이다. 대법관 출신인 박 후보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12기 사법연수원 동기로 금융권에서는 친정부 인사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13일 선임된 IBK기업은행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국금융연구원 총무부장 및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정훈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전문위원으로 민금넷은 지난해 4월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단체다.

KB금융은 23일 선우석호 서울대 객원교수,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정구환 변호사 등 3인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 변호사의 경우 사법연수원 9기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과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낸 뒤 2006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선출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KB금융은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상황이어서 주총 표 대결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KB노조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권 교수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사위이기도 하다. 앞서 KB노조는 지난해 11월 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부결된 바 있다.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의 사외이사 구성도 관심사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윤종남 의장과 송기진 윤성복 양원근 김인배 박원구 등 6명의 임기가 다음달 주총에서 만료될 예정이다. 윤종남 의장과 송기진 김인배 이사가 연임을 고사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여부도 최종 확정된다. 농협금융은 민상기 전홍렬 손상호 정병욱 등 4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모두 만료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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