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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임박 속 '동결' 유지...운신 폭 좁아진 한은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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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 달째 1.5%로 동결했습니다.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불안한 금융시장과 거세진 미국의 통상 압박 등 대외 악재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이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부터 다시 짚어보죠.

기자> 가장 주된 이유는 커진 대외 불확실성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GM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통상 압박이 예상보다 거세지며 돌발 악재들이 많아졌습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와중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자칫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습니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미국 보호무역정책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저물가와 145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도 한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월 1%로 17개월만에 최저였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통화정책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번 금통위는 이주열 총재가 공식 퇴임 전 열린 마지막 회의라는 점도 동결에 어느정도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입니다.

통상 한은은 후임 총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금리 인상이나 인하를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금리를 인상할 여건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거란 시그널을 강하게 보내고 있는데, 추가 금리인상 시점이 관건이죠?

기자> 현행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1.5%로 우리나라 현행 금리와 같지만,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1.75%로 기준금리 역전이 불가피합니다.

지난달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올 들어 경제가 더욱 호조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금리역전이 발생하면 한국에 들어왔던 외국 자본이 고금리를 쫓아 빠져나가게 돼 자본유출이 가능성이 커집니다.

급격한 자본유출이 아니더라도 시장 불안과 변동성을 키우게 될 뿐 아니라,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 모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 앞서 말했던 것처럼 경기성장률을 못따라가는 저물가와 눈덩이 가계부채 때문에 한은의 셈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상반기까지는 금통위가 4월과 5월 두 차례 남아있는데요.

시장에선 4월 신임 총재 취임과 6월 지방선거 일정 등을 종합 고려해 금리인상과 관련한 소수의견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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