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GM, 외국인 임원 18명으로 절반 감축…고통 분담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한국GM이 본사에서 파견한 외국인 임원을 36명에서 18명으로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노조와 2018년 임단협 3차 교섭을 갖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조가 요구한 외국인 임직원 축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국GM에는 카허카젬 사장을 비롯해 외국인 임원 36명이 근무하고 있다. 노조는 외국인 파견 임원들이 한국GM으로부터 주택 임대료, 자녀 하자금 등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고 관련 비용이 1인당 연간 5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일반 파견 직원 지원까지 더하면 GM본사 파견 임직원 100여명에게 지원되는 비용만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노조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GM 직원이 한국에 파견을 올 때 뿐 아니라 한국GM 직원이 해외 지사에 파견을 나갈 때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을 받는다”며 “한국GM이 특별히 더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노사교섭의 물꼬를 트기 위해 경영진측이 먼저 노조의 제안 중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노조는 군산공장폐쇄 철회, 외국인 임직원고 상무급 이상 임원 대폭 축소, 신차 투입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확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한국GM의 생산성을 확보해야 GM본사로부터 신차 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인건비를 대폭 줄이는 교섭안을 제시했다.
교섭안에는 임금 동결, 성과급 및 정기승급 유보를 비롯해 복지포인트, 학자금 지급 축소 등 각종 복리후생 항목을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국GM은 이를 통해 약 3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지속가능한 경영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교섭에 임하는 한편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주장하며 상경투쟁 및 가두 시위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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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