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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이사회 대폭 개편…향후 행보 관심집중

조은아 기자

이해진 네이버 GIO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슷한 시점에 이사회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주목된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등기 이사직도 사퇴했다는 점이, 카카오는 단독 대표에서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 눈에 띈다.

'탈 이사회' 선언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멤버직도 내려놓는다. 이해진 GIO는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데 이어 이번엔 등기이사 역할 역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해진 GIO는 3월 19일 임기 만료되는 이종우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이해진 GIO는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 표명과 함께 보유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지분 19만5000주를 처분하면서 이해진 GIO가 가진 네이버 지분율은 3.72%로 낮아졌다.

이해진 GIO의 행보는 '네이버 총수' 지정과 관련이 있다는 평이다.

올해 5월 공정거래이원회는 이해진 GIO를 네이버 총수로 재지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이 되면서 이해진 GIO가 네이버의 총수로 지정됐다. 당시 이해진 GIO는 준대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총수 지정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11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한 바 있다. 직접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 '총수없는 대기업'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해진 GIO의 총수 지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던 네이버 측은 "창업자가 4%대의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인척의 지분이나 이를 활용한 순환출자도 없다"며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도 확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진 GIO의 지분을 낮추고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를 보다 강조함으로써 총수없는 기업의 당위성에 무게를 싣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미 공정위는 지분율보다 실질적인 행사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힌만큼 올해 총수 재지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네이버의 이사회 빈 자리에는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와 이인무 KAIST 교수가 추천됐다. 오는 23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새로운 인사가 포함되는 네이버 이사회는 변대규 의장을 비롯해 사내이사로 한성숙 대표, 최인혁 리더, 사외이사로 김수욱 교수, 정의종 변호사, 홍준표 교수, 이인무 교수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공동 대표 리더십 강조하는 카카오

카카오는 임지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여민수, 조수용 대표 내정자가 사내이사로 합류하게 된다.

카카오는 계열사 전체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를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카오의 종속기업 수는 61개에 달한다. 덩치가 커진만큼 카카오 공동체라는 큰 틀을 내세워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회사측 판단이다.

카카오는 주주총회를 통해 여민수, 조수용 대표 내정자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승인하고, 지난해 사내이사로 합류했던 송지호 공동체센터장도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총을 통과하면 김범수 의장, 송지호 공동체성장센터장과 함께 사내이사진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카카오는 이사회 이사수도 늘렸다. 공동대표 체제 도입과 함께 여러 분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총 7명, 올해는 각각 한명씩 추가 돼 총 2명 늘어난 9명이 됐다. 사외이사의 경우 조규진 서울대 인간중심 소프트로봇 기술연구 센터장, 조민식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최재홍 강릉원주대 전산학과 교수,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이 재선임된다. 여기에 이규철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부대표가 새 얼굴로 합류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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