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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이 흥행에 영향 줄 것"...뿔난 시청자들도 #미투

이소정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소정 기자]























#미투 운동이 영화계와 연극계 전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사과문을 내놓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와 영화 속에 이들의 흔적은 남아있는데요.

tvN '크로스' 제작팀은 조재현 출연 분량과 관련해 “출연 종료를 좀 더 앞당기고자 노력했으나, 비중이 너무 커 어려움이 많았다”며, “최소한의 분량만 등장하도록 편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과 '컨트롤'(한장혁 감독),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등 올해만 4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 오달수.

해당 영화들은 재촬영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 측이 오달수의 출연 장면을 통편집하고 재촬영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청자들은 성폭력 가해자에 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드라마 '크로스' 시청자였던 A씨(28)는 "조재현 성추행 사건 이후에 드라마에 눈도 가지 않는다"며, "드라마를 보더라도 배우의 성추행이 떠올라 집중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예능 '아빠를 부탁해' 시청자였던 B씨(28)는 "'아빠를 부탁해'에서 자상했던 조민기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는데, 성추행 사건이 터진 이후 소름 끼쳤다"며, "이슈가 잠잠해진 후 가해자들이 슬그머니 복귀할까 봐 걱정된다.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투' 운동이 시청률과 흥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며, "시청자와 관객이 '미투' 운동을 작품과 어느 정도 분리해서 보느냐, 작품 내 가해자의 역할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신과 함께'가 재촬영을 선택한 것에 관해서는 "다른 영화들도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며, "오달수의 경우 '신과 함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웃사촌'에서는 주연이다. 제작자는 사회적 분위기와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미투(#Metoo) 운동. 사태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인식 변화가 흥행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소정 기자 (is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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