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해공항 대형기 착륙료 감면폭 확대…국토부 "좌석난 해소"

제주국제공항.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국토교통부는 제주·김해공항 국내선 좌석난 해소를 위해 100톤 이상 대형 항공기(약 270석 이상)에 대한 착륙료 감면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제주·김해공항의 국내선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좌석난이 앞으로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2013년 이후 여객 증가율은 각각 11.3%, 9.9%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 항공 편당 평균 탑승률은 제주가 90.2%, 김해가 84.2%에 달한다.

이에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김해공항 신공항 건설 전까지의 대형기 투입을 유도해 좌석난 해소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제주·김해공항을 운항하는 100톤 이상 대형기의 착륙료를 2016년 9월부터 10%로 감면한 결고, 대형기 운항이 제주와 김해에서 각각 23.3%, 13.1% 증가했다. 또 연간 공급좌석은 제주 4.1%, 김해 2.1% 총 92만석이 늘었다.

국토부는 B737급의 소형항공기가 B747 대형기로 운영되면 편당 16.4%(약 227석)의 좌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현종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제주·김해 공항은 단기간에 기반시설 확충이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는 대형기 투입을 통해 공급 좌석량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항공정책관은 이어 "대형기 투입 시 시간대별 혼잡도 등도 충분히 고려해 항공사측과 운항 스케줄 등을 조율해 대형기를 투입하더라도 혼잡시간대에 혼잡이 가중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