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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만난다" 기대감에 코스피 2460 턱밑까지

짓눌렸던 사드관련주 급등…향후 지정학적 리스크 약화 영향은 제한적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코스피 지수가 북미정상회담 기대에 힘입어 2460 턱밑까지 올랐다. 코스닥도 1% 가량 오르며 860선을 회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화 가치도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08%, 26.37포인트 오른 2,465.0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긴급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에 코스피는 2,44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한 때 2,476.43까지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북한에 방문할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대가 모아지면서 투심이 회복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960억원을, 기관은 2,91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한동안 짓눌렸던 지수가 회복하자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이날을 4,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의 미래 가치에도 상승을 점쳤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 시장에서 68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9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620개, 하락종목은 198종목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장에 올라탔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내린 1,069.80원에 마쳤다.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하면서 장 초반에는 환율 상승 우려가 있었지만, 이내 지정학적 리스크 약화 소식에 하락했다.

남북 경협주 등 대북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제이에스티나(1.01%), 대아티아이(11.82%) 등 남북경협주는 상승세를 시현했다. 대북 송전주로 꼽히는 선도전기(12.26%), 광명전기(6.66%)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과의 긴장관계로 짓눌려있던 사드관련주들도 기지개를 켰다. 아모레퍼시픽(4.15%), 아모레G(6.08%), 코스맥스비티아이(8.71%) 토니모리(3.51%)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화장품주는 사드 배치로 한중 양국 간의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 관련 매출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감에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다른 유커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11.48%), GKL(10.32%) 등 카지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3.19%) 등 면세점주도 크게 올랐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약화 재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 완화는 국내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다"며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북한 비핵화 의지 표명과 남북 정상회담 성사는 일부 투심 개선에 일조하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는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정책 스탠스와 장기 금리 급등세가 재현되는지 여부를 볼 시점"이라며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 수준과 부합하면,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코스피도 고점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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