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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블록체인은 메신저를 타고…무궁무진한 가능성 눈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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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글로벌 메신저 업체 텔레그램도 최근 대규모 ICO에 성공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라인코인, 카카오코인의 시대도 머지 않아보입니다. 정보과학부 조은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 조 기자, 메신저를 가진 인터넷 기업들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이 도드라지는 모습인데요.이들 회사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관심을 두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카카오, 라인, 텔레그램 모두 메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수단이 아니라 메신저로 검색을 하고, TV나 웹툰을 보고 음악을 듣는 등 못하는 게 없어지는 시대가 되면서, 기존의 포털 사이트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각종 상품을 주문결제할 수 있고 배송까지 연결해가고 있는데, 블록체인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기술로 부각되면서 기반 기술로 활용되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이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로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블로그와 유사한 플랫폼인 '스팀잇'입니다. 블로거가 글을 쓰면 가상화폐로 보상을 하는 형태로 각광받고 있고요.

음원이나 웹툰과 같은 콘텐츠 유통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금 조달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신생기업이 아닌 기존 기업이 하는 ICO를 두고 리버스 ICO라고 하는데요. 텔레그램이 사례가 대표적이고요. 네이버나 카카오 역시 리버스 ICO를 통한 자금조달을 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앵커)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는 어떤가요?

기자) 네. 대표적인 사례인 텔레그램부터 살펴보자면, 이달 중 텔레그램은 자체 코인인 '그램(Gram)' 출시를 위해 ICO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일종의 사업계획서라고 할 수 있는 텔레그램의 ICO 백서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유추해볼 순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기존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인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 즉 TON을 개발 중인데요.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술로, 비트코인처럼 결제를 할 수 있는 기능부터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모두 가능합니다. 또한 분산파일 저장, 암호화 네트워크 등도 개발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메신저를 통한 결제와 송금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은 이제 갓 시작하는 단계인만큼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성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긴 한데요.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봤을 때 네이버나 카카오의 사업에 접목하는 형태도 가늠해볼 수 있겠는데요. 어떤 형태의 서비스들이 가능할까요?

기자)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모바일로 본인 인증을 하거나 전자 서명을 하는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중근 / 카카오페이 제휴사업팀 부장 : 고객의 로그인 정보, 금융 내역, 주요 전자 문서 등을 안전히 보호해야하는 인증 서비스인만큼 높은 보안 수준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모든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향후 보안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블록체인을 비롯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 관련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입니다.

카카오의 기존 사업과 글로벌 추세를 대입해보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의 연동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데요.

주문하기, 장보기 등과 같은 주문결제 서비스부터 카카오택시나 카카오헤어샵과 같은 O2O 서비스, 여기에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나 멜론 등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네이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라인파이낸셜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하겠다는 큰 방향성을 제시한 상황인데, 라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 결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내 메신저 시장에선 라인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상황으로, 특히 2014년 라인페이 출시 이후 주요 은행 48개와 제휴해 라인페이 계좌로 송금이나 충전을 할 수 있게 됐고, 제휴처를 꾸준히 늘리면서 지난해 말 기준 일본 내 라인페이 이용자가 3000만 명 이상에 달할 정도입니다.

더불어 게임 아이템 거래를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게임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인만큼, 장기적으로는 카카오게임즈나 라인게임즈와의 연계도 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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