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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종적 감췄던 IPO '그린슈 옵션' 쐈다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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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면 추가로 신주를 발행하는 그린슈 옵션(초과배정옵션)이 11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행사됐습니다. 이 제도는 그간 주식시장에서 사문화됐던 제도 중 하나로 꼽혔는데요.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는 평판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제도가 정착될 지 주목됩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증권시장에서 잊혀진 줄만 알았던 ‘그린슈 옵션(초과배정옵션)’ 행사가 11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어제(12일) 코스닥 상장을 주관한 알리코제약에 대해 그린슈 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슈 옵션은 상장 후 발행회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경우, 추가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알리코제약은 이번 그린슈 옵션 행사로 신주 23만 5,000주를 발행하게 돼 28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습니다.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은 추가 수수료 수익과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 평판도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윈윈’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히든 챔피언’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슈 옵션을 활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제도는 가격조정기능을 위해 2002년 도입됐지만 발행회사 최대주주의 지분율 희석 우려와 상장 후 주가 관리에 힘쓰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그린슈 옵션 행사는 지난 2007년 코스닥 상장사 케이프에 행사된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적극 활용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페이스북과 라인, 트위터 등의 기업들이 상장할 때 그린슈 옵션을 적용했고, 알리바바의 경우 상장 후 그린슈 옵션 행사로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역대 최대 공모금액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올해 정부 정책에 발맞춰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상황.

[김영규 / IBK투자증권 사장 (지난 1월11일) :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서 중소중견기업 발굴과 성장지원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가격 안정 기능과 함께 헤지전략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그린슈 옵션 활성화가 기관투자자의 중소형주 편입 유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hyy@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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