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4차산업 펀드 라인업 확대...유망섹터는?
KTB운용 5Gㆍ키움운용 E-스포츠 펀드 신규출시[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4차산업 혁명주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해당 펀드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4차산업 혁명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섹터를 선별해 5세대 이동통신(5G) 펀드, E-스포츠 펀드 등을 출시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13일까지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KTB글로벌4차산업 5G 1등주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에 들어갔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홍콩 등 글로벌 5G, IoT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투자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5G 통신망을 제공하는 이동통신업체, 5G 통신기계를 생산하는 업체 또는 관련 부품업체, 5G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등 5G 기술 관련주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관련주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홈, 스마트카, 웨어러블 기기 등도 수혜가 클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 기술의 폭넓은 적용으로 가파른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권정훈 KTB자산운용 본부장은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수혜는 각 기술군별로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4차산업 개념이 실제 실현이 되고 기술이 구현되려면 현재 쓰는 데이터 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핵심인프라는 5G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5G의 경우 상용화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국가의 경우 올해부터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KTB자산운용은 글로벌4차산업펀드를 출시해 히트를 쳤다. KG제로인에 따르면, 12일 기준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의 설정액은 2,536억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4차산업 펀드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펀드는 다양한 4차산업 섹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인데 이번에 다음 타자로 5G 펀드를 내세운 것.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앞서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 신규 4차산업 펀드를 선보인다.
4차산업 혁명 관련 테마로 게임ㆍ인터넷 산업투자를 내세우며, '키움글로벌4차산업 E-스포츠목표전환형'펀드의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하나은행 본ㆍ지점 등 판매처에서 16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
투자자산군은 상장지수펀드(ETF)로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투자 전략을 취한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이후 채권 관련 ETF로 투자대상을 변경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다.
세부산업별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게임개발, 소셜미디어, 인터넷미디어 등 E-스포츠 생태계 관련 종목, 그리고 컴퓨팅 플랫폼과 클라우드컴퓨팅 등 컴퓨팅 관련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반도체 및 설비, 통신장비, 데이터스토리지 등과 관련된 종목에 투자한다.
정치훈 키움투자자산운용 차장은 "E-스포츠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2020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라며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인데, 향후 세대를 가리지 않고 게임 수요층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이 4차산업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투자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ㆍ섹터별 다양한 펀드가 출시돼있는 상태다. 동부자산운용의 경우 각 섹터별로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갖춘 운용사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4차산업 펀드 상품을 하나둘 늘려가며 자율주행차, 핀테크, 로보틱스 등 4차산업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