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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SM엔터, '시총 1조 시대' 다시 열까

증권가, "장기적으로 긍정적 뉴스…사업 중복·초기비용은 부담"
허윤영 기자


<사진=스타뉴스>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시가총액 1조원 시대를 다시 열 수 있는 갈림길에 섰다.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 인수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업종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인수가 ‘깜짝’ 발표된 만큼 증권가에서도 향후 시너지 효과 등 분석에 분주하다. 인수 초기 비용, SM C&C와의 사업 중복이 존재해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인 키이스트 지분 25.1%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의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취득금액은 500억원이다. 동시에 에프엔씨엔터의 자회사 에프엔씨애드컬쳐 지분 30.5%도 취득한다고 밝혔다.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총 300억원을 태웠다.

이번 인수로 에스엠은 SM C&C와 키이스트, 에프엔씨애드컬쳐 등 총 3곳의 상장사를 거느리게 된다. 비상장사까지 포함하면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는 27곳(지분투자 제외)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상장사 4곳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1.5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YG엔터테인먼트와 YG PLUS를 합한 시총의 2배 이상 되는 규모다.

다만 인수 발표 후 주식시장 반응은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는 0.24% 내린 4만 1,600원에 마감했다. 피인수 기업인 키이스트와 에프앤씨애드컬쳐도 각각 6.07%, 9.83%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이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배우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단숨에 국내 정상급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며 “또한 키이스트의 자회사 콘텐츠K와 에프앤씨애드컬쳐의 제작 역량을 감안하면 SM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예능 제작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SM엔터테인먼트는 시가 총액 1조 시대를 다시 열 가능성이 높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2년 7월 1조 438억원을 기록(종가 기준)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4개월 동안 1조원을 유지한 게 가장 긴 기록이다. 2014년 5월과 2015년 11월 간간히 시총 1조원을 터치 했으나 ‘안착했다’고 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관건은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한 실적 개선이다. 인수 초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키이스트, 에프엔씨애드컬쳐와 기존 SM C&C와의 사업이 중복돼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합리적 의사 결정이 관건으로 꼽힌다.

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전 부문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뉴스로 판단된다”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는 향후 감사보고서를 확인하고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수익추정을 더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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