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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빈틈 누비는 디앤씨미디어

中 게임 '어검팔황' 개발에 무협 담당 편집자 참여
허윤영 기자


<사진=MMORPG '어검팔황'>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디앤씨미디어가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 ‘어검팔황’ 국내 퍼블리싱을 맡으면서 웹소설, 웹툰, 게임을 아우르는 콘텐츠 프로바이더(CP)로 안착할 지 주목된다.

디앤씨미디어는 15일 자회사 디앤씨오브스톰이 중국의 게임사 ‘Naïve Fun’와 MMORPG ‘어검팔황’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앤씨오브스톰은 지난 1월 OSMU 확대를 위해 설립된 디앤씨미디어의 100% 자회사다.

‘어감팔황’은 디앤씨미디어의 무협 장르 담당 편집자가 시나리오 검토 단계에 참여해 개발됐다. 디앤씨미디어의 주력 장르인 무협 소설이 녹아든 셈이다. 디앤씨오브스톰은 ‘어감팔황’ 중국 출시 후 현지화 작업을 거쳐 국내 유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디앤씨오브스톰 관계자는 “스토리와 그래픽 등 여러 측면에서 무협 세계관을 잘 담아낸 게임으로 무협 장르를 좋아하는 국내 게임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퍼블리싱 사업에 이어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개발될 수 있을 지도 포인트다. 유력 후보는 중국에서 9억 5천만 뷰를 기록한 웹툰 ‘황제의 외동딸’이 꼽힌다. 디앤씨미디어는 ‘황제의 외동딸’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중국현지 게임 개발사를 통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한 일명 ‘한한령’에도 디앤씨미디어의 사업은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다. 수천 편의 웹툰이 서비스되는 중국에서 국내 웹툰 작품들만 콕 집어 제재하기가 어렵고, 웹툰 시장의 규모도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비교적 작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디앤씨미디어 지난해 2개의 작품을 중국에 수출해 5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게임 사업도 국내 대형 게임회사들은 ‘판호’ 미발급으로 줄줄이 막혀있지만, 디앤씨미디어는 IP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 회사에 개발을 맡길 계획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평가다. 게임사 웹젠이 비슷한 사례다. 웹젠은 ‘뮤’의 IP를 이용해 중국 개발사가 제작하고, 중국 퍼블리셔가 론칭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IP는 한국회사가 보유하고 있지만, 이 같은 경우 중국 정부가 중국게임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에서는 추후 발생될 디앤씨오브스톰의 이익에서 디앤씨미디어가 가져가는 비율을 약 3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최주홍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디앤씨미디어는 올해 중국에서 약 5개의 작품 해외 진출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매출액도 향후 꾸준한 증가가 전망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4% 증가한 37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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