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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봄날...조선사 '조'단위 유상증자 청신호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실적 악화에 대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조선사들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중공업이 1조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한데 이어 삼성중공업도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방향등이 될 우리사주 조합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이 공식 유상증자에 앞서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청약 신청 결과 배정된 주식 수를 초과한 신청이 접수됐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청약 접수 결과 전체 조합원 1만여명 중 98%가 청약을 신청했고 추가 청약을 감안한 청약률은 125%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신주 2억 4천만주 중 20%인 480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실적 개선 의지와 시황 회복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른 주주 청약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9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12일부터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증자를 통해 1조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107.8%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조 2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8200억원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쓰고, 4200억원은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중공업 경영진도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최근 조선업황 회복에 따른 기대 등에 힘입어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말 89.9%였던 부채비율이 78% 수준까지 낮췄다.

조선사들이 1조원이 넘는 증자에 성공한 배경에는 탄탄한 수주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조선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잇따라 수주 실적을 내놓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8척, LNG선 2척, 유조선 2척 등 12척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 3천억원으로 목표치의 12.5%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29척, 20억불의 선박을 수주했다. 가스선 11척, 유조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이 맞물리며 LNG 및 LPG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에는 조선 부문에서 2017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불을 수주목표로 설정하며 시장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8년부터는 선박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전망이며 수급 개선으로 추세적인 운임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운임 상승으로 해운사들의 영업이익률 개선도 예상돼 본격적인 선박 발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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