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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블록체인 200% 활용…손실액만 200조원 '위조 의약품' 유통망 차단

박미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미라 기자] 제약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의약품 유통관리에 적용해, 위조 의약품 판매를 철저히 방지할 뿐만 아니라, 인간 DNA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제약업계는 위조 의약품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0억 달러(약 214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도상국에 판매되는 의약품의 약 30%는 위조약으로 추정될 정도.

이에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개별 약물이나 제품 수준에서 공급망의 각 단계를 추적함으로써 결함이 있는 의약품을 즉각 발견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저장한 블록을 모든 구성원이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 저장하고 일정 시간마다 암호화 후 체인 형태로 연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안지영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특징 중 하나인 정보를 수정하고 지울 수 없다는 특징은 제약 공급사슬관리에서 각 제조 단계를 추적할 수 있다"면서 "만약 물류 체인 내 결함이 발견되는 경우 블록체인은 결함이 있는 제품을 공급한 하도 업체들에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고 이를 바로 해결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환자 개개인에게 효과적이고 정확한 약 제조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유전체를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로 약을 개발하거나 처방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줄이고,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줄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약회사들의 경우 시판된 제약 정보를 확인하고 시장에 판매하는데 많은 노력과 비용을 소모한다.

산업의 규모를 바탕으로 측정했을 때 매년 약 3,000억 달러(약 312조원)정도가 약을 만드는 데 사용됐던 데이터의 부정확성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유전체를 가진 사람들의 약을 만드는 데 낭비됐다.

안 연구원은 "이러한 이유에 따라 제약산업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환자 중심의 제약발전 모델을 개발해 이러한 오류를 극복하고 보다 정확한 제약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 대표적인 제약회사로 화이자가 있다. 화이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큰 용량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임상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화이자 측은 "블록체인기술은 임상시험 중인 환자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가능케 해 임상시험 소요시간을 비롯한 연구자본을 절감시키고, 신약개발 성공률을 향상 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화이자는 암젠과 사노피와 협력해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과정을 개선할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iSlove LCC라는 회사 역시 의약품 공급망의 무결성(integrity)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블록체인 기술 'ADLT(Advanced Digital Ledger Technology)' 구현을 위해 여러 제약 회사와 협업 중이다.

자사가 개발한 ADLT 기술은 분산된 제약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보안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데이터를 관리 및 공유할 수 있다.

최한준 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추진단 기획팀은 "블록체인 기술은 의약품 유통 관리 등 헬스케어 분야 내부 문제 해결 등에도 효과적이지만, 다른 산업이나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헬스케어 활용 사례가 풍부하지 못하고 기술적인 한계들이 존재하지만, 다양한 기술들의 도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가치가 높은 기술"이라고 부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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