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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TC, "단체 관광객 이어 개인 여행객도 잡겠다"

일본向 관광객수 증가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
허윤영 기자


<사진=JTC>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일본 면세점 기업 JTC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본 회사가 국내 증시 문을 두드리는 건 약 6년 여 만이다. 일본 방문 관광객수 증가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어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JTC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중이 매출의 80%가 넘어 개인 여행객 확대가 성장의 관건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사드 여파처럼 일본과 중국의 정치적 관계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구철모 JTC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6개의 브랜드로 일본 전역에 24개의 면세점 매장이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상장 후 ‘미니도톤’과 같은 소형 면세점 브랜드 확대로 개인 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사전 면세점이 보편적인 것과 달리 JTC는 사후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행사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단체 관광객 독점 송객 계약을 맺은 뒤 제품 판매로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다. 최근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관광 증대 정책에 따라 최근 7년 방일 여행객 연평균 성장률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JTC의 매출액도 연평균 성장률(2011년~2016년) 72.8%를 기록했다.

JTC를 이용하는 단체 여행객 중 중국인 비중이 83.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감 여부가 회사 실적에 직결되는 셈이다. JTC 관계자는 “지난해 ‘중일수교’ 45주년을 맞았고 올해는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이 되는 해라 중국인 여행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약 4천만명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개인 여행객 유치다. 지난해 4월 오사카에 개인 여행객을 노린 ‘도톤플라자(Doton Plaza)’를 오픈 했다. 연면적 1,800평의 3층 규모로 회사측에 따르면 단일 매장 기준 일본 최대 규모 면적의 면세점이다. 추후 도쿄와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에도 출점할 계획이다.

개인 관광객 흡수를 위해선 일본 로컬샵(일반 소매점포)과의 경쟁이 관건으로 꼽힌다. 사후 면세점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고, 단체 여행뿐만 아니라 개인 여행도 수월한 환경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미츠하루 아키야마 전무는 “중국 등의 여행객은 일차적으로 단체 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추후 개인 여행으로 일본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 여행객 증가가 개인 여행객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일본 증시를 두고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철모 대표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 일본 증시에 상장한 면세점 업체가 없는 것과 달리 한국에는 다양한 면세점이 상장해 있어 시장의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미츠하루 아키야마 전무는 “10년 전부터 상장을 준비하면서 일본상장과 한국상장을 고민해왔지만 면세점 회사가 일본에 상장한 사례가 없어서 한국증시를 선택했다”며 “또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한국거래소의 설득도 코스닥 상장을 선택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JTC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6,200원~7,200원이다. 신세계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3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 20.53배를 토대로 공모가를 제시했다.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7일, 28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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