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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청년 실업' 혼인율 역대 최저 …초혼 연령도 증가

염현석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과 집값 상승 등 혼인 비용 급증으로 지난해 혼인율이 관련 통계치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건수 역시 1997년 이후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6만4500건으로 1974년(25만9600건) 이후 가장 낮았다.

인구 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통계치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혼인 자체가 줄면서 이혼 역시 감소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6000건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2% 줄었다. 다만 인구 천명당 이혼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2.1로 1997년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았다.

◆갈수록 늦어지는 결혼…'연상연하' 커플 증가세

지난해 혼인건수는 26만4500건으로 2012년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1만7200건, 비율로는 6% 넘게 감소했다.

통계청은 역대 가장 높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할 정도로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은데, 집값 상승과 공산품 가격 인상 등 혼인비용 증가 등 경제적 문제로 혼인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혼인평균연령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혼 전세자금 마련 등 경제 능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결혼 준비하다보니 혼인 연령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남자들의 평균초혼연령은 32.9세, 여자는 30.2세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0.2세, 여자는 0.1세 상승했고,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2.2세 평균초혼 나이가 많아졌다.

평균재혼연령 역시 높아졌는데 남자 48.7세, 여자 44.4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5세, 0.4세 상승했다.

결혼할 때 남녀 간의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7세로 2006년(3.2세)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흔히 '연상연하' 커플로 불리는 초혼 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부부 비중은 16.9%로 전년보다 0.5%p 증가했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7.2%, 여자 연상 부부는 16.9%, 동갑 부부는 15.9%를 차지함.

연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3~5세 연상(26.6%)이 가장 많았고, 남자 1~2세 연상(25.3%), 동갑(15.9%), 여자 1~2세 연상(11.7%) 순으로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 역시 2만800건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외국인 여자와 혼인은 1만4900건으로 0.3%, 외국인 남자와 혼인은 6천건으로 3.4% 증가했다.

◆위기의 중장년층…혼인 기간 20년이상 이혼율 급증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6천 건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인구 천명당 이혼건수 역시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혼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 평균이혼연령은 47.6세로 전년에 비해 0.4세, 10년 전과 비교하면 4.4세 상승했다, 여자 평균이혼연령 역시 44.0세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0.4세, 10년 전에 비해서는 4.5세 높아졌다.

연령별 이혼 구성비는 40대 후반(18.7%), 40대 초반(15.8%), 50대 초반(15.2%) 순으로 높았다.

특히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일 때 이혼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1.3배 증가했는데,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31.2%로 가장 많았다.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 10년 전에 비해 1.9배 증가했다.

통계청은 "혼인 유지 기간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지만 혼인 시기가 늦어지면서 이혼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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