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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가 직접 챙기는 진에어, 올해 1위 탈환한다

황윤주 기자

사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머니투데이방송 MTN 황윤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진에어가 올해 저비용항공사(LCC) 1위로 자리매김하도록 직접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23일 오전 진에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진에어 설립 이후 조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한 조 회장은 "진에어를 프리미엄 LCC로 발전시키려고 (사내이사를) 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1,2등 따지는게 아니라 국제선에서의 1등이 목표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대형기를 보유한 유일한 LCC이며,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지원 덕분에 정비 부담도 적다.


그러나 진에어 실적은 제주항공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다. 작년 기준 제주항공은 매출 9,963억 원, 영업이익 1,016억 원을 기록했고, 진에어는 매출 8,884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으로 근소하게 뒤졌다.

올해는 1위 자리를 두고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에어는 올해 대형기재가 1대 추가로 도입되면서 총 5대로 늘어난다.

대형기재는 최소 4~5대를 갖춰야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발판으로 조 회장이 여세를 몰아 진에어를 국내 LCC 원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사진= 진에어 B777-200ER

조 회장이 직접 나선 배경엔 지주사인 한진칼도 관련이 있다. 조양호 회장-한진칼-진에어로 이어지는 지배구로조, 진에어의 실적이 개선되면 한진칼도 함께 웃는 구조다.


조 회장이 주총에서 "지주회사 회장으로 영업이익을 낼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내이사 달았다"고 말한 것은 이와 맥락이 같다.

오너 일가 중 진에어를 챙길 사람이 없다는 점도 조 회장이 직접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장남 조원태 사장은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고,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아직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차녀 조현민은 미국 시민권자라 대표이사에 오를 수 없다. 항공안전법 제10조에 따르면 외국인이 항공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거나 사실상 사업을 지배할 경우 항공기 등록을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진에어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이, 조현민은 부사장 직함을 달고 있다.

진에어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오는 7월 유니폼을 변경하고 더 큰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모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건은 제주항공이 1위 자리를 지키느냐, 진에어가 1위를 탈환하느냐"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황윤주 기자 (hy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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