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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도금대출 가능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에 실수요자 몰렸다

일반분양물량 대부분 분양가 8억원 후반대, 청약가점 50점대 넘겨야 당첨 가능 분석
고장석 기자

23일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앞

[머니투데이방송 MTN 고장석 기자]"여기는 중도금을 대출해줘서 좀 낫죠. 디에이이치 자이는 비싸기만 하지 살기에는 여기가 더 좋아요"

23일 오픈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입구는 금요일 오전임에도 100m가 넘는 줄이 늘어섰다. 입장이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줄이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기만 했다. 두 시간 정도 지나야 입장 할 수 있다는 관계자의 말에도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아이파크 관계자는 "이 기세라면 주말까지 적어도 3~5만 명은 다녀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분양가를 3.3㎡당 평균 2,000만원 중후반대로 정했다. 일반분양 154가구 중 114㎡대 6가구를 제외하면 분양가가 9억원이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지난주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에선 중도금 대출 보증이 제공되지 않아 ‘현금 부자들을 위한 잔치’라는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이다보니 중도금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가 몰렸음을 직감할 수 있다.

견본주택 안은 이미 인파로 포화상태를 이뤘고 직원들이 인원을 나눠 입장객 수를 조절했지만 특히 입구는 사람이 많아 오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을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지나도 늘어나는 대기행렬

◇전용84㎡ 8억원 후반대…중도금 대출 가능
줄을 서서 1시간째 기다리던 한 동작구 주민은 "디에이치 자이 같은 곳은 현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여기는 분양가가 9억원보다 조금 낮아서 둘러보러 왔다"며 "중도금이 대출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산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의 공급금액은 8억8,500만~8억9,700만원이다. 조가영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영업팀장은 "전용 84㎡를 기준으로 주변 비슷한 입지의 아파트들이 9억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어 당산 아이파크는 시세보다 낮은 편"이라며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 공사비와 붙박이장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싸다"고 말했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은 투자 목적이 아닌 실제 거주를 원하는 '실수요자'가 대부분이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중도금 외에도 '실제 거주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꼽았다.

한 영등포구 주민은 "주변에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있는데다 터미널도 가깝고 어디를 가기도 쉬운 입지"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코스트코, 롯데마트도 근처에 있다"고 교통을 장점으로 꼽았다.

"강남의 아파트들은 비싸기만 하고 실제 살기에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낫다"는 한 방문객의 말에 주변 방문객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도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특히 당산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여의도역 3분, 신논현역 16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견본주택 입구에서 다시 줄을 서야 하는 방문객들

◇당산동 일대 드문 재건축 새 아파트 부각
또 다른 방문객은 "이 동네에서 20년을 살았지만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서 알아보러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서는 지난 2015년 이후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영등포구는 입주 기간이 10년이 넘는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가구 수의 82%나 차지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조 팀장은 "재건축 규제 등으로 새 아파트를 짓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최근에 분양하는 곳에 관심이 몰린다"며 "그런 신규 아파트 중에서도 84㎡ 9억원 아래라 대출이 되는 아파트는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2020년 5월 입주할 때는 오히려 경쟁력이 더 오를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청약 가점이 적어도 50~60점은 돼야 당첨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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