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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증시 쇼크...증권사 센터장 전망은?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23일 코스피는 3% 넘게, 코스닥은 5% 가까이 빠졌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코스피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최근 악재에 따른 충격이 다른 해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당분간 조정이랄까, 주가가 그다지 강한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고 본다. 이달 5일부터 반등했을 때 반등폭을 보면 미미하다. 지난달말 이후 떨어진 것의 30% 정도만 반등했다. 증시에너지가 약한 상태에서 계속 절절매는 상황이었다. 일부 유럽 증시는 이달 5일, 반등 이전에 기록했던 저점보다 더 내려갔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주식시장 에너지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 그는 "셀트리온 정도만 되도 연간 이익이 5,000억원 나니까 실적 대비 주가가 높냐, 낮냐의 문제로 볼 수 있는데 일부 다른 바이오 기업은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인데, 시총은 조 단위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기가 너무 심해진 형태에서 투기 때문에 지수가 올라가니 흐름에 동참하던 투자자도 언제 시장이 꺽일지 모르는 불안감을 지니고 있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미중간) 통상문제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협상결과 내용이 알려지기 전까지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변동성이 더 커지는 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와 증시 연관성을 보면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며 "1차적으로 코스피 2,400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미국도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향한 강공의 배경에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고려한 정치적인 측면이있다는 것. 조 센터장은 "어닝시즌이 4월초 시작되는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수준도 고려해야 봐야한다"며 "실적증가율이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수치로보면 사상 최대 실적인 것은 맞기 때문에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편.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26포인트, 3.18% 떨어진 2,416.76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국가 채무위기로 94.28%포인트나 급락했던 2011년 11월 10일 이후 6년 4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최소 약 500억달러(54조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메모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이 반격에 나서고 무역전쟁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G2간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바이오주 투자심리도 급랭하며 코스닥을 끌어내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은 23일 전일 대비 41.94, 4.81% 내린 829.68에 장을 마쳤다.


22일은 네이처셀, 23일은 차바이오텍 쇼크가 이어졌다. 네이처셀은 최근 개발 중인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는 데 실패했고, 차바이오텍은 개발비 인식 문제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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