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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휘청이는 줄기세포주…옥석가리기 본격화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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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앵커멘트]
오늘 심층리포트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인 줄기세포주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연일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하다 잇따른 악재에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줄기세포주가 새로운 시장 주도주로 거론되기도 했잖아요. 얼만 급등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줄기세포 관련 기업의 주가 흐름을 짚어볼까요?

기자)요즈음 가장 핫한 네이처셀만 봐도 주가가 급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최고저인 6만4,600원을 찍었어요. 지난해 3월31일 최저점 4,3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15배 이상 급등한 겁니다.

사실 지난해 10월까지도 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11월 1일 주가가 7,400원 수준이었어요.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줄기세포주로 알려진 파미셀도 한 달만에 3배 가까이 주가가 뛰었습니다. 2월 19일 5,870원이었던 주가는 어제 1만6,500원을 기록했습니다. 파미셀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1만9,65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사실 파미셀 주가는 지난해 11월 전에는 40,00원 대에 머물러 있었는데 11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이달 초부터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앵커)최근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급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정부의 규제 완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선진국 수준으로 줄기세포와 유전자 치료 연구 규제를 풀겠다고 선언한 건데요.

지금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 연구는 선천성면역결핍증, 심근경색 등 20여 개 희소 및 난치 질환으로 제한돼 있는데요.

정부는 생명윤리 관련 규제 혁파를 위해 대체 치료법이 없거나 현저히 우수한 효과가 예측 가능할 경우 질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배아줄기세포와 유전자 가위 연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규제 완화 등 외부 요인 외에 다른 이유는요?

기자)새로운 줄기세포 치료제 탄생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파미셀도 지난해 12월 간경병 줄기세포 치료제 조건부 '셀그램-LC'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조건부 허가는 임상 2상 결과만으로 시판을 허용해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 외에 강스템바이오텍도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3상을 승인받는 등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앵커)최근 일부 줄기세포주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네이처셀을 꼽을 수 있는데요. 먼저 주가 흐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네이처셀 주가는 지난 16일, 금요일 최고점인 6만4,600원까지 치솟았는데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반려 이슈에 어제 종가는 2만5,800원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조건부 허가 반려 이슈가 난 19일 네이처셀 주가는 하한가로 마감했고요.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20일의 경우 당일 고점 4만8,000원이었고 저점은 3만4,950원으로 일일 주가변동률이 28.38%에 달했습니다. 21일엔 28.58%를 기록했고요.

어제도 네이처셀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회사 대표인 라정찬 박사가 일본재생의료학회 총회에서 치매 줄기세포 치료기술에 대한 발표 소식에 전날보다 4.03%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네이처셀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것은 일본 이슈도 큰 영향을 준 것 같은데요. 줄기세포 상용화 논란에 대해 짚어주시죠.

기자)19일 조건부 허가 반려라는 악재 이슈가 발생한 다음날인 20일 네이처셀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호재성 이슈를 발표합니다.

20일 오전 20% 가까이 하락했던 주식은 호재성 이슈로 다시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상승 마감됩니다.

이후 치매 치료제 사용화 논란이 일게 되는데요.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은 일본 내 협력병원에서 시술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것일 뿐 치료제로 허가받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상용화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자칫 의약품으로 승인 받은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등은 세포 치료제를 의약품 관점에서만 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시술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개별 시술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전성이나 휴효성을 검증하지 않습니다.

앵커)줄기세포주에또다른 악재도 나왔어요.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죠?

기자)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가 22일 차바이오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차바이오텍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2만원선도 무너졌습니다. 어제 종가가 1만9,700원이었어요. 장중한때 1만8,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차바오텍은 이영욱 대표이사 명의로 발송한 주주서신을 통해 임원 급여 30% 삭감하고 조직통폐합을 통해 비용 절감 및 운영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사주 전량 소가하고, 임원진이 받은 스톡옵션 가운데 미행사분과 신규 부여 예정인 스톡옵션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잇따른 악재에 줄기세포주 열풍이 식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되나요?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2017년 628억 달러에서 2025년 3,944억 달러로 연평균 25.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는 '줄기세포주 전성시대', '줄기세포주 열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줄기세포주에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어요.

이제는 옥석을 가리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사실 개별 기업의 이슈이기 때문에 업종 전체로 불안한 주가 흐름이 확산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네이처셀 악재가 터져서 주가가 하락할 때도 파미셀 주가는 58.49% 상승했습니다. 강견병 치료제의 조건부 허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실적개선이나 연구개발 모멘텀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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