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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마트24' 옆 '노브랜드', 근접출점 논란 속 영업개시

유지승 기자

이마트24 옆 노브랜드 전문점 오픈 전(사진 왼쪽) 후(사진 오른쪽) / 사진=MTN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근접출점 논란 속에 '이마트24' 바로 옆 '노브랜드' 전문점이 오픈을 강행했다.

앞서 신세계 계열사 유통점 브랜드 간의 점포 충돌 논란이 커지자 이마트 측은 출점을 잠정중단 했지만, 결국 문을 열었다.

27일 MTN 확인 결과, 문제가 된 인천 서구 소재의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노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마트 측은 "지난 주말 매장을 오픈한 것이 맞다"며 "이마트24 본사와 가맹점주가 이 문제를 놓고 대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에 입점돼 있는 이마트24와 노브랜드 전문점은 10m 남짓한 거리에 있다.

당초 이 자리에서 편의점 이마트24를 운영하던 가맹점주는 지난해 12월 매장을 양도양수 받아 운영한 지 1개월 만에 같은 건물 1층에 본사 직영점인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이 입점을 준비 중인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관련기사: 신세계, 유통점 브랜드만 8개…점포충돌 논란은 '내부경쟁' 탓?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8032616075130468>

노브랜드 전문점과 이마트24 모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유통점이다. 노브랜드가 자체브랜드(PB) 위주이긴 하지만, 상품 구색이 같다보니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세계 측은 이마트24 점주에게 공사 시작 이후에도 노브랜드 전문점의 입점 사실 조차 알리지 않았다. 이에 이마트24 점주는 당시 "근접 출점으로 인한 생계 위협은 물론,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마트24 점주는 본사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경우 통상 본사에 지원금을 받아 매장 영업을 유지하거나, 폐점을 한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이마트24 점주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영업을 이어갈 경우 수익 타격은 물론이고, 폐점을 할 경우에도 점주가 중도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 신세계 이마트 입장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된다.

이마트 측은 "같은 건물에 계열사 매장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고, 이마트24 관계자도 "노브랜드 전문점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전에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이마트24가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 매장을 오픈하기 전 상권 분석은 필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자사 계열사의 매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는 어렵다"며 "내부 사업부 간에 점포 출점 경쟁을 하다보니 충돌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 하더라도 문제"라며 "업무상 미흡함은 물론 내부 소통이 결여된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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