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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수상한 M&A⑤] 에버솔루션 "먹튀·무자본M&A 아니다"

이대호ㅣ정희영 기자

지난 7일 방송된 'MTN 심층토크 사이다' 내용 중 일부.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정희영 기자] '경남제약 기업 사냥꾼' 의혹을 받고 있는 에버솔루션이 관련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무자본 M&A' 등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각종 자료증빙과 출자전환 등을 통해 인수 적격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버솔루션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머니투데이방송 MTN과 만나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 등 일각에서 우려하는 투기자본이 아니다"라며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 "실제 자본투자 보여주겠다"

에버솔루션 측은 '무자본 M&A'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출자전환은 물론 인수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에버솔루션의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경남제약 최대주주 지분(11.95%, 134만 4,146주) 인수 자금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 중이다. 즉, 에버솔루션 투자자들은 '자본 출자자'가 아닌 '사채 채권자'들인 것.

이런 인수구조 자체가 불법인 것은 아니지만, 에버솔루션은 그동안 불명확한 자금출처와 비도덕적인 경영진 선임 시도 문제로 '기업 사냥꾼'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참조 : 3/27 [경남제약 수상한 M&A④] 상장폐지 기로…"진짜 문제는 '예비 대주주·경영진')

에버솔루션은 이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세무당국에 인수자금 출처 등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솔루션 관계자는 "CB 투자자 명단을 국세청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버솔루션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CB를 출자전환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 자금은 바이오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경영진과 최대주주, 그리고 그 지인들 자금"이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사채업자 자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버솔루션은 지난 16일 중도금 70억원을 양도인에게 선지급(이희철 전 회장 측, 에스크로)했다. 이들이 이희철 전 경남제약 회장 측에 지급한 금액은 계약금(25억원)을 포함해 약 95억원에 달한다.

에버솔루션 관계자는 "우리의 인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인수자금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나머지 잔금(약 70억원) 지급은 외적 변수로 인해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에버솔루션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 때 경영진 교체와 함께 잔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경남제약 현 경영진이 에버솔루션·텔로미어 측 이사 선임안을 모두 철회시켰기 때문이다.

경남제약 현 경영진이 에버솔루션·텔로미어 측 자금 마련의 불확실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 "텔로미어 지분까지 인수 가능"

에버솔루션과 달리 텔로미어의 실체는 드러난 것이 거의 없다. 여러 의혹에 적극 대응하는 에버솔루션과 달리 텔로미어 측은 MTN의 취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텔로미어는 중도금도 납부하지 않았다.

공동 인수자인 에버솔루션은 "타사 입장을 우리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만일 텔로미어가 인수를 철회한다면 우리가 텔로미어 몫(8.89%, 100만주)까지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솔루션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된다 해도 장기적으로 보고 경영할 생각"이라며, "연구개발과 마케팅, 레모나 중국 수출 등을 강화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영진 교체 두고 '충돌'

한편, 에버솔루션은 매도자인 이희철 전 회장과 함께 지난 27일 경남제약 현 경영진을 상대로 '이사회(26일)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26일 열린 긴급이사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의결한 '주총 안건 철회' 내용도 무효라는 주장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경남제약 류충효 대표와 이창주 전무는 인수자(에버솔루션·텔로미어) 측 이사 선임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재훈 사외이사는 이에 반발해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솔루션 측은 예정대로 정기주총을 통해 자신들 경영진을 선임시킬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임시주총을 열어서라도 경영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ㅣ정희영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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