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원 한남, 분양승인 재도전…부자 독식 '로또 아파트' 예약?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앵커멘트]
나인원 한남이 이르면 이달 안 분양보증 신청 재도전에 나섭니다. 첫번째 신청 때와 비교해 설계를 대폭 변경하고 분양가도 낮출 계획인데요.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수 기잡니다.

[기사내용]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 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

나인원 한남이 이르면 이달 안 분양승인 재도전에 나섭니다.

6천만원을 넘는 고분양가 탓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승인 거절을 당한 나인원 한남은 두 번째 신청에서는 분양가를 대폭 낮출 예정입니다.

분양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4,000만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나인원 한남 인근에서 최근 신규 분양이 없었던 만큼 주변 아파트의 시세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

비슷한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한남더힐의 경우 현재 3.3㎡당 평균 5,000만원이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이 없었던 만큼 한남더힐 등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시행을 맡은 대신 F&I는 분양가를 크게 낮춘 만큼 중대형 펜트하우스를 대폭 줄이고, 세대수도 기존에 비해 늘리는 내용의 설계변경도 최근 마무리 지었습니다.

시행사 입장에선 부지 대금에 적지 않은 이자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분양에 나서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인원 한남이 강남에 이어 강북 최대의 '로또아파트'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하게 되면 인근 지역과 비교해서 또 역시 로또아파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낮은 분양가의 혜택을 현금 부자만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분양가를 끌어내리는건 오히려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단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cury0619@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