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익선동, 서울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결과 '익선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익선 지구단위계획에는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전 무분별한 철거를 방지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체인점 형태 업종을 제한하는 용도계획 △한옥건축 및 권장용도(전통문화 관련 용품·한옥 체험업 등)를 통한 건폐율 완화계획 △한옥밀집지역 지정을 통한 한옥 수선비용 지원(한옥보전 구역의 경우 최대 1억8천만원 지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존 도시조직과 필지 유지를 위한 최대개발규모 이내의 합필개발과 한옥밀집지역의 가로특성을 고려한 높이계획 등도 논의됐다.

시에 따르면 익선동 일대 한옥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디벨로퍼이자, 1920년대 당시 조선의 '건축왕'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기농 정세권 선생의 노력으로 조성됐다.

그는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한 후 지금의 북촌 가회동·계동·삼청동·익선동 일대의 땅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중소형 한옥만으로 구성된 한옥지구를 조성해 주택난에 시달리던 서울의 조선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

시는 아울러 '익선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창덕궁 앞 도성판복판 역사인문재생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이 도심지 내 한옥관리 및 종로 일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