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물산 손잡고 스마트 건조기 준비…의류 소재 감별 기능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옷감의 소재를 파악해 스스로 최적의 건조방식을 선택하는 똑똑한 건조기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손잡고 스마트 기능을 넣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아이들 빨래가 많아 일주일에 몇 번씩 건조기를 사용하는 가정주부 김규리 씨는 매번 젖은 빨래를 뒤적입니다.
면 재질의 옷을 건조기에 넣었다가 옷이 심하게 줄어든 이후에는 건조기에 넣기 전 모든 옷의 라벨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김규리 / 주부 : 비싼 블라우스, 고가의 옷을 모르고 넣었더니 완전 수축이돼서 버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꼭 라벨을 확인하고….]
삼성전자는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을 없애주는 새로운 건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전기건조기 라인(사진=머니투데이) |
우선 계열사인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손을 잡았습니다.
삼성물산이 옷 라벨에 옷감의 소재를 포함한 세탁 정보 등을 바코드나 전자식별(RFID) 태그에 넣어놓습니다.
삼선전자는 이 정보를 스캔해 옷감의 건조 가능 여부나 최적의 코스를 스스로 선택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삼성물산은 갤럭시, 빈폴, 에잇세컨즈 등 20개가 넘는 의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패션사업을 하는 삼성물산과 함께 기술 도입에 나섰다"며 "옷을 건조기에 갖다 대면 건조기에 사용해도 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LG전자가 약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뒤늦게 뛰어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에 불과한 상황.
계열사와의 시너지까지 적극 활용해 신제품 개발에 나선 삼성전자의 추격에 얼마나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입니다.(pj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