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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델타 제휴…태평양노선 장악 나선다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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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재경 기자]

[앵커멘트]
대한항공이 미국의 델타항공이 제휴협정을 맺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이 협정을 조건부로 인가했는데요, 양사는 태평양 노선을 공유해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중추 역할을 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미 일본이 7년간 장악해온 노선에 대해 도전장을 낸 셈입니다.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앵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제휴협정을 맺는데요, 이 협정은 어떤 협정인가요.

기자) 이 협정은 대한항공이 국적사 최초로 동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태평양 노선에서 미국의 델타항공과 체결한 제휴협정입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과 미국을 잇는 노선에서 한 회사처럼 운임, 스케줄 등 영업 활동을 공동수행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 협정에 따라 델타항공은 인천을 거쳐 아시아 등지로 가는 노선을, 대한항공은 미국을 거쳐 아메리카로 가는 노선을 확보한 셈이 됩니다.

세계 3대 항공동맹의 승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일본이 이미 같은 노선에서 미국 항공사들과 협력을 강화해왔기 때문입니다.

스타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는 전일본공수와 유나이티드항공, 원월드 얼라이언스에 속한 일본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2011년 태평양 노선에 대한 제휴를 맺고 공동운항을 해왔습니다.

스카이팀 얼라이언스에 속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제휴를 맺고 태평양 노선에서의 경쟁에 뛰어든 겁니다.

대한항공-델타항공 제휴

앵커) 국토부는 이 협정을 조건부로 인가했죠. 어떤 조건을 걸었나요?

기자) 국토부는 이 협약에 따라 소비자 후생이 후퇴하지 않도록 조건을 명시했습니다.

한-미 노선 전체에 대한 공급좌석을 유지하도록 하고, 일부 노선에서는 현재 공급좌석 축소를 금지하도록 조건을 부과했습니다.

현재 인천-시애틀,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양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고,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디트로이트, 인천-워싱턴 노선은 양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양사 중 한쪽에서 노선을 폐지하거나 공급석을 줄이는 등의 행위는 금지하고, 기존 노선의 공급석을 늘리는 것은 허용했습니다.

대신, 인천-시애틀 노선처럼 저녁 6~7시만 모든 출발편이 몰려있는 경우 양사 중 한쪽이 오전으로 시간대를 옮겨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국토부는 또 매년 항공사에 소비자 혜택 실현내역 등에 대한 성과를 보고하도록 했으며, 운임 자료를 제출받아 운임 변화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3년 후에는 제휴협정의 효과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인천-미주 노선 스케줄이 다양화되면 동북아의 다른 도시를 경유해 미주로 향하던 환승 수요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lee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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