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그룹주 희비…모비스 재평가?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앵커멘트]
현대차의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핵심사업부를 갖게 되는 현대글로비스는 신고가를 갱신한 반면 사업부를 넘긴 현대모비스 주가는 약세였는데요. 향후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수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국내 증시에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장 시작과 함께 20% 넘게 급등해 21만4,500원으로 신고가를 갱신했고, 이후 상승폭이 줄어 4.9% 오른 18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장 초반부터 약세였던 현대모비스는 2.87% 내린 25만4,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AS 사업부문을 떼서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선 알짜 사업부문인 AS사업부를 가져가는 글로비스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사업부를 넘기는 모비스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모비스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비스는 투자부문과 핵심부품사업에 집중해 향후 커넥티드카 등 신사업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담당하게 됩니다.

단기적으로 현금 창출 능력이 늘어나는 것은 글로비스지만, 향후 성장폭이 높은 분야는 모비스라는 겁니다.

[송선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좋아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현대모비스 주주들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모두 갖게 되고요.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가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모비스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로 지배구조 개편안 전체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비스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미래 기술을 주도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지배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sh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