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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춤하니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7주째 둔화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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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주춤하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의 주간 상승률은 0.24%로 집계됐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오름폭이 감소했다. 최근 3주 연속 0.2%대에 머물면서 평균 주간 상승률이 0.5%에 달했던 올해 1~2월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은 ▲강동 0.62% ▲영등포 0.44% ▲성북 0.41% ▲마포 0.39% ▲동작 0.37% ▲중구 0.35% ▲강서 0.33% ▲서초 0.33% 등의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상승했다. 전세는 여유가 있지만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귀하다. 영등포는 신안산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신길동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규제 대상인 강남(0.13%)은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이번주 0.13% 올랐다. 지난해 9월 마지막 주(0.1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송파(0.16%)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3%,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일제히 상승폭이 둔화됐다.

▲위례 0.08% ▲광교 0.06% ▲평촌 0.05% 등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수세는 주춤해졌으나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산본 0.01%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과천 0.17% ▲용인 0.10% ▲광명 0.06% ▲의왕 0.06%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안성 0.10% ▲파주 0.09% ▲화성 0.01% 등 수도권 외곽 및 입주가 몰린 지역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수도권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시장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매매시장 역시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총체적상환비율(DSR) 등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다만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 조정기에 접어들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며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출시가 줄어들거나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아파트값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가격 조정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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